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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화

결혼 생활 중에도 그녀는 이런 말에 화가 나지 않았다.

나상준은 누가 봐도 멋진 남자였다. 누군가 나상준을 좋아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나상준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쓸데없이 화를 내며 분풀이 하는 것만큼 쓸모없는 일이 없다고 여겼다.

휴대폰이 조용했다. 심나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깜짝 놀란 심나연은 차우미의 답장만 기다렸다.

차우미가 화났다고 할까 봐 걱정되었다.

심성이 바른 차우미를 화나게 만든 것은 분명 상대의 잘못이 더 크다.

차우미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난 그를 믿어요."

부부였을 동안, 차우미는 나상준을 믿었다.

이혼하고 나서부터는 신뢰를 논할 수 있는 사이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결혼 기간에 일어났다면, 차우미는 나상준을 믿을 것이다.

나상준은 차우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태도가 미묘하게 달라진 것을 눈치챈 나상준이다.

나상준은 그녀의 통화 상대가 그녀에게 어떤 말을 할지 알 수 없었고 그래서 긴장되었다.

하지만 방금 그녀가 내뱉은 말 때문에 나상준은 매우 놀랐다.

차우미가 자기를 믿는다고 했다.

이 한마디 말에서 차우미가 전적으로 그를 신뢰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상준의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마치 한 줄기 연 줄기가 마음속으로 흘러들어 온 후 몸속에 퍼져 그의 침울한 마음을 가라앉아 파동을 일으키는 것 같았다.

그는 시선을 돌려 앞을 바라보았다.

이 실낱같은 물줄기가 자기 몸속에서 요동치도록 내버려두었다.

차우미는 오랫동안 통화했다. 차가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서야 통화를 끝냈다.

심나연은 순간순간 정서가 빨리 변했다.

자기가 말 실수했다는 것을 깨달은 뒤로 차우미의 눈치를 보며 노심초사했다. 차우미가 혹시나 화를 낼까 봐, 차우미가 진짜로 나상준을 믿는지 확인했다.

그러고는 나상준에 관한 미담을 수없이 하며 차우미를 위안하고 자기를 위안했다.

차우미도 심나연의 마음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정말로 상처를 받지 않았다.

차가 목적지에 멈추었고 운전기사가 휠체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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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림
두 사람.. 평소에 대화가 없으니 차우미의.. 믿는다는 말 한마디에 나상준의 심장이 뛴다니.. 미칠 노릇이다 나대표.. 차우미의 태도가 미묘하게 달라진 게 아니라 결혼생활내내 당신을 믿었고.. 남편 사랑 받으며.. 아이 낳고 평범하게 살고 싶었는데.. 아직도 그걸 모르고 있잖아? 김칫국 너무 빨리 마시지마.. 그러다 체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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