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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화

하성우의 말에 신경 쓰지 않고 개의치 않을 것 같았던 나상준이 의외의 행동을 할 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하 교수가 웃음을 터트렸다.

하 교수는 하성우가 하는 이야기를 신경 쓰지 않았다.

다만 나성준이 그것에 정면으로 맞설 줄 몰랐다.

"어서 식사하지요. 여기 음식 맛이 아주 괜찮아요."

하 교수의 말에 다른 사람들도 정신을 차리고 식사를 시작했다.

차우미는 나상준이 집어준 꽃잎을 바라보았다.

조심스레 한 점 집어 먹자, 나상준은 그녀에게 생선을 집어 주었다.

차우미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음식에 집중했다.

이건 그냥 요리였다, 그래서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이 음식은 나상준을 제외하고 누구도 집어가지 않았다.

그들은 두 사람을 위한 음식인 것처럼 암묵적으로 건드리지 않았다.

차우미는 조용히 식사에 집중할 뿐이다.

하성우는 두 사람이 함께 먹는 것을 조용하게 바라보았다.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 차우미와 생각이 많아 보이는 나상준은 이질적이면서도 조화로웠다.

선남선녀가 따로 없었다.

그들은 식사를 끝낸 뒤, 평소처럼 간단히 얘기를 나누었다.

나상준은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 밖으로 나갔다.

차우미는 안에서 사람들 대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하성우는 나상준이 나가는 것을 보고 따라나갔다.

문이 곧 닫혔다.

나상준은 룸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

하성우가 밖으로 나와 그를 따라갔다.

울타리 앞에 서서 한 손으로 주머니에 꽂은 나상준을 바라보았다.

'어르신, 사람 보는 눈은 있다니까.'

차우미는 나상준의 할머니가 손자에게 소개해 줬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상준의 할머니는 사람 보는 눈이 아주 뛰어났다.

차우미가 나상준의 할머니 눈에 들었다는 것은 차우미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하지만 나상준은 주견도 확실했고 어른이 하는 얘기라고 무조건 듣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성격이다.

차우미와 결혼을 한 것도 그가 차우미를 마음에 들어 했기 때문이다.

그게 아니었으면 할머니의 강요에도 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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