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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화

순간 주혜민의 눈에서 한 줄기 빛이 스쳐 지났다.

주혜민이 침대에서 바로 일어났다.

어젯밤 투여받은 약으로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다쳐 이틀간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 내일 검사해서 아무 문제가 없으면 퇴원할 수 있었다.

컨디션이 괜찮았던 주혜민은 행동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노크 소리에 주혜민의 마음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았다.

'상준 씨 왔나?'

나상준이 여태 주혜민의 앞에 나타나지 않은 이유를 주혜민은 알 것 같았다. 그가 자기에게 화가 나서 오지 않은 것이라고 여겼다.

하마터면 낯선 남자와 안 좋은 일에 엮일 뻔했다. 분명 나상준이 화를 낼만한 일이었다. 그래서 나상준을 이해하기로 했다.

나상준이 병원에 오지 않더라도 주혜민은 서운하지 않았다. 되려 자기에게 화를 내줘서 좋았다.

나상준이 자기를 신경 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주혜민은 충분했다.

갑자기 들려오는 노크소리에 주혜민은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차올랐다.

참다못한 나상준이 병실로 찾아온 줄 알았다.

주혜민은 버선발로 문을 열기 위해 가려다가, 다시 침대 가장자리에 돌아가 앉았다.

침대에 앉아 그의 걱정을 받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주혜민은 침대에 침착하게 앉았다.

간병인은 노크 소리에 문을 열기 위해 일어나려다, 벌떡 일어서는 주혜민을 발견하고 그녀를 부축하기 위해 손을 뻗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자리에 다시 앉는 주혜민을 멀뚱멀뚱해서 쳐다보았다.

간병인이 어리둥절한 얼굴로 물었다.

"왜 그래요?"

주혜민은 침대 머리맡에 기대어 병실 문을 바라보았다.

노크 소리가 들렸지만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녀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가서 문 열어줘요."

간병인은 의아한 얼굴로 방문을 열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간병인이 고개를 숙이며 답했다.

"네."

간병인이 문을 열자, 휴대폰을 들어 일하는 척하는 주혜민이다.

"누구..."

간병인은 병실 문 밖에 서 있는 사람을 바라보며 물었다.

간병인의 목소리에 주혜민도 고개를 들고 밖을 내다보았다.

병실 밖에 서 있는 인물을 확인한 주혜민의 몸이 굳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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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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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대체.. 얼마나 잘 생긴거야? 나상준.. 얼굴 한번 본 여자들은.. 죄다.. 정신을 못 차려? 그마나.. 차우미는 적응되서.. 이제는 무덤덤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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