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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하성우도 덩달아 놀라 입을 크게 벌렸다.

하성우의 눈빛이 흥분에 가득 찼다.

그는 마치 티비 속 한 장면을 보는 것처럼 흥분된 얼굴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잔뜩 긴장한 하성우가 숨을 죽이고 아무 소리도 내지 못했다.

차우미는 멍해서 황급히 고개를 돌려 나상준을 쳐다보았다.

나상준이 그녀의 가느다란 손을 꼭 쥐었다.

차우미의 가슴이 벌렁거렸다.

즉시 손을 빼려 했으나 그녀의 귓가로 나상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기사랑 같이 가."

차우미는 둔감한 편에 속했다.

그녀의 반응은 하성우보다 훨씬 느렸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그녀가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를 완전히 초과했다.

나상준의 차분한 목소리에 차우미는 혼란스러운 기분에서 점차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나상준이 뻗었던 손을 뺐다.

나상준이 그녀를 놓아주었다.

다만 그가 손을 놓는 순간, 손끝이 오므라드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차우미는 가슴이 떨렸지만, 애써 자기가 착각했다며 마음을 진정했다.

곧 운전기사가 차우미가 탄 휠체어를 밀고 약국으로 향했다.

하성우는 차우미가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서야 고개를 돌려 뒤에 앉은 나상준을 쳐다보았다.

나상준은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댄 채, 팔꿈치를 옆 팔걸이에 걸치고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그의 눈꺼풀이 늘어졌다.

그가 천천히 눈을 감았다.

얼마나 흘렀을까.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하성우가 입을 열었다.

"복잡해?"

"..."

나상준은 대답이 없었다. 잠든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하지만 하성우는 나상준이 심란해하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그의 표정이 흥미롭게 변했다.

하성우의 입가에 웃음이 짙어졌다.

"솔직히 말해, 두 사람 아무것도 못 한 거지?"

나상준의 눈꺼풀이 미묘하게 흔들렸지만 눈치챌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하성우는 똑똑히 눈치챌 수 있었다.

나상준의 작은 변화를 하성우는 느낄 수 있었다.

나상준의 미묘한 변화에 하성우가 픽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손으로 나상준을 툭툭 치면서 크게 웃었다.

"하하하...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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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림
그동안.. 두 사람 결혼생활내내.. 왜 스킨십이 없었는지 이해를 못해서.. 궁금 했었는데.. 추측이긴 하지만?? 차우미가.. 어린 나이에 결혼했고.. 연애 경험도 없고 나상준과 잘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급하게 결혼을 했고 그러다보니.. 남편이긴 하지만.. 나상준이 낯설었고 부부관계가.. 무섭고.. 겁도 나고.. 어색하기도 하고 뭐.. 암튼.. 나상준이.. 지켜준 거 같은 느낌인데?? 하성우가 말했듯이.. 나상준이 차우미를 잡아먹을듯 쳐다본다는 말이.. 정상적인 남자라는걸 말해주는거잖아?? 추측이 맞다면.. 오해가 풀린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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