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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화

하성우가 둘을 부부로 여기고 있기에 차우미도 굳이 나상준과 거리감을 두지 않았다.

"아... 그랬구나."

하성우가 나상준을 바라보던 시선을 거두며 차우미를 향해 빙그레 웃었다.

"형수, 걱정하지 마. 상준이 건강해. 비 좀 맞았다고 아프지 않아."

하성우가 대답하기도 전에 하성우가 계속해서 말했다.

"여기서 약국 못 봤어. 다른 분들 호텔로 모셔간 뒤에 약국 찾는 게 어때?"

하성우가 눈을 깜빡이며 물었다.

그도 매우 난처해하는 눈치였다.

차우미가 무의식적으로 앞의 차를 바라보았다.

몇 대의 차가 앞에 있었다.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녀는 다시 옆에 앉아 있는 그를 바라보았다.

나상준은 줄곧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으로.

차우미가 고민하더니 물었다.

"어디 불편한 곳 없어?"

"몸 안 좋으면 말해."

그는 줄곧 마음을 헤아리기 어려운 상대였다.

얼굴에 티를 내지 않아 그의 상태를 알아차리기도 어려웠다.

결국 차우미는 안 좋은 곳이 있으면 말하라고 귀띔하는 수밖에 없었다.

하성우가 안전벨트를 매고 운전기사가 시동을 걸고 앞차를 따라갔다.

하성우는 뒷좌석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실룩거렸다.

'무슨 짓을 했길래... 역시 머리가 좋다니까.'

나상준을 걱정하는 차우미의 모습은 평소와 달랐다. 관심 어린 눈빛으로 나상준을 걱정했다.

"아직 멀쩡해."

순간, 차우미의 눈썹이 팽팽하게 당겨졌다.

'아직은 멀쩡하다니? 그럼 나중에는 안 좋아질거라는 거야?'

회성까지 돌아가려면 두 시간이 소요되었다. 가는 도중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정말 난감해진다.

시선을 돌려 창밖을 바라보며 휴대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이따가 불편한 곳이 있으면 말해. 가까운 곳을 찾아서 약부터 사자."

"음."

두 사람 사이에 지극히 평범한 대화가 오갔지만, 이 대화를 듣고 있는 하성우는 이 상황이 웃겼다.

일부러 차우미의 관심을 받으려고 저런 대답을 하는 나상준이 웃겼다.

'저 능구렁이 같은 게.'

하성우가 앞에 앉아서 애써 터져 나오는 웃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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