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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화

하성우가 나상준과 차우미를 향해 빙그레 웃었다.

그는 두 사람에게 들려주려는 것처럼 말했다.

나상준은 손에 찻잔을 들고 있다가, 하성우의 눈길을 느끼고 고개를 들어 그를 마주 보았다.

차우미는 오히려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귀를 기울였다.

하성우가 해주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던 그녀는 그가 또 다른 재미난 이야기를 해주려는 듯 기대했다.

차우미는 그가 해주는 이야기를 마음속에 새겼다.

하성우가 나상준의 모습에 피식 웃으며 고개를 돌려 차우미를 바라보았다.

"연인이 이 요리를 먹으면 좋은 인연의 실이 맺어져 아이를 가진다지요. 게다가 흰 머리가 파 뿌리 될 때까지 인연의 줄이 이어져 절대 헤어지지 않는답니다."

순간 차우미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런 이야기도 있다고?'

"그래서 이 요리가 지금 회양 강변의 연인들이 제일 많이 찾는 메뉴가 되었답니다. 매년 많은 연인이 이곳에 와서 자기의 인연을 검증한답니다."

하성우의 말에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

"젊은이들은 위한 이야기구먼. 우리 같이 나이 든 사람에게 통하지 않는 이야기야."

"하하, 이건 여기 젊은 부부에게 어울리는 요리구먼, 우린 참견하지 말아."

대부분 나이 많은 사람들이었고 그들은 자연스레 차우미와 나상준을 바라보았다.

하성우와 비서는 연인이 아니었기에 자연스레 제외되었다.

하성우가 사람들의 호응에 나상준을 바라보며 웃었다.

"부부끼리 이걸 먹으면 부부금실이 더 좋아진다고 했어요. 두 사람이 인연이 아니면 이 음식을 먹은 뒤 헤어지게 된다고 하네."

하 교수는 이 말에 하성우를 쳐다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손자가 또 비뚤어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눈치챘다.

나상준과 하성우가 오랜 친구라는 사실을 하 교수도 알고 있다.

하성우가 장난기 많고 건방지다고 할 수 있지만, 분수를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 하 교수는 하성우를 제지하지 않았다.

하성우에게 눈짓으로 경고만 했다.

하지만 하성우는 하 교수를 신경 쓰지 않았다.

일부러 나상준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꺼낸 말이다.

그가 말한 전설은 그가 거짓으로 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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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림
하성우가.. 두사람 이어줄려고.. 급 지어낸 이야기지만 이런 밑밥이 깔린거 보면.. 차우미.. 곧 임신하는 거 아냐?? 나상준도.. 차우미를 붙잡을 수 있는건.. 아이밖에 없다고 생각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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