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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화

심나연은 사태의 심각성을 의식하지 못한 듯 흥분해서 말했다.

"와! 성우 오빠 처음으로 그런 말 했어요. 내가 오빠 사람이라잖아요. 오빠 마음속에서 나는 이미 오빠 사람이었어요! 진짜 너무 좋아요, 너무 흥분돼요! 오빠도 날 신경 쓰고 있었던 거예요! 내가 제일 중요했던 거예요!"

심나연은 통화를 하면서 자신의 흥분과 기쁨을 춤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차우미는 전혀 기뻐할 수 없었다. 웃을 수도 없었다.

만약 그 상황을 하성우가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심나연은 무서운 일을 겪었을 것이다.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

차우미는 하성우의 분노가 이해되었다.

차우미는 손가락을 살짝 조이며 입을 열었다.

"나연 씨, 내 말 잘 들어요."

차우미가 진지하게 말했다. 말투도 초반과 많이 달랐다.

심나연은 눈을 깜빡이며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혔고 고개를 끄덕였다. "말하세요, 언니."

차우미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나연 씨, 세상에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이 아주 많아요.

절대적인 것은 없어요. 어제는 성우 씨가 있어서 아무 일도 없었겠지만, 뜻밖의 사고는 항상 발생해요.

그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 모든 것을 앗아가고 망쳐버려요. 그때 가서 후회하면 늦어요. 어젯밤 있었던 일도 아주 위험한 일이에요.

성우 씨도 걱정했겠지만, 나도 걱정했어요. 나연 씨 얘기를 들었을 뿐인데, 무서웠어요.

어제는 다행히 아무 사고가 안 났지만, 만일 어제 무슨 일이라도 났으면 어쩔 뻔했어요? 내 말 무슨 뜻인지 알겠어요?"

차우미의 목소리는 매우 부드러웠다.

그녀가 진지하게 말하고 있었지만, 설교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마치 심나연과 마음으로 소통하는 느낌이 들었다.

심나연도 그렇게 느꼈다.

차우미의 말을 듣고 나서야, 그녀도 살짝 두려웠다.

만약 어제 같은 상황에 하성우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녀는 정말 무서운 일을 겪었을지 모른다.

심나연은 입술을 살짝 깨물고 고개를 떨구었다.

차우미는 심나연이 아무 대꾸도 하지 않자 계속해서 말했다.

"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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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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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차우미.. 본인 얘기를 빗대어 말하네 ㅜㅜ 마음이 아프다 ㅠㅠ 결혼생활 3년내내.. 가정과 가문에 헌신하며 살았는데 나상준은 일에 미쳐.. 밖으로만 돌아다니고 ㅜㅜ 차우미는.. 온화하고 자상한.. 온이샘과 더 잘 맞는데.. 나상준은.. 옆에서 듣고.. 반성하고 또 반성해 자신이 그동안 어떻게 대했는지.. 후회만 하지말고 이혼한 아내를 되찾고 싶음.. 180도 변해야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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