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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0화 채성휘가 깨어나다

여준재는 있었던 일을 간단히 구남준에게 말해줬다.

구남준은 마음이 착잡해졌다. 그는 도무지 기뻐해야 할지 우울해야 할지 몰랐다.

대표가 자신의 감정 문제를 분석해달라고 그에게 맡긴다는 건 비서인 그에 대한 인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여준재에게 자신이 연애를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모솔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구남준이 속으로 아무리 불만이 있다고 해도 전문가같은 태도로 여준재를 위해 분석하기 시작했다.

“사모님께서 화를 내시는 게 유라 씨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사모님도 유라 씨 주치의잖습니까. 환자가 자신이 힘들게 구해준 목숨을 아끼지 않는 걸 허용하는 의사는 없을 것입니다. 대표님이 유라 씨 친구라서 불똥이 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대표님께서 유라 씨를 치료해 달라고 사모님께 부탁하셨잖습니까.”

“...”

여준재는 현재 자신의 심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다. 그러나 그는 고다정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였다면 그도 화냈을 것이다.

여준재는 속으로 이미 해결방법을 생각해두었다.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잘했어. 이번 달 보너스를 더블로 해줄게.”

그는 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은 후 여분의 열쇠를 가지고 침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물론 그의 행동은 고다정의 눈을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고다정은 그를 개의치 않고 누워 자는 척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누군가가 침대 옆에 앉는 걸 느꼈다. 이어 그녀는 따뜻한 품에 안겼다. 머리 위에서는 남자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화내지 마요. 유라한테 이미 경고했어요. 몸을 아끼지 않으면 다시 돌려보낸다고.”

“그럼... 상처를 찢은 이유는 알려줬어요?”

여준재는 그녀를 보며 아까 했던 대화 내용을 말해주고 자신의 평가를 보태었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데 나도 탄복할 정도예요.”

그러나 그의 말을 들은 고다정은 마음이 더 불편해졌다.

그녀는 유라가 이런 핑계를 댈 줄은 생각도 못 했다. 그리고 여준재는 그 핑계를 믿은 모양이다.

왠지 모르게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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