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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1화 또 책임지기 싫은 건가요

고다정과 성시원은 다 반대하지 않았다.

채성휘도 의학지식을 꽤 많이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무엇이 자신에게 좋은지 스스로 잘 알고 있었다.

간단히 한담한 후 채성휘의 표정이 엄숙해졌다.

그는 고다정과 성시원을 보며 물었다.

“이렇게 오랫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는데 연구소 사고에 관한 조사는 당연히 다 끝났겠죠?”

“조사는 확실히 끝났어. 4대 가문의 짓이야. 시리우스도 4대 가문에게 매수된 것이고. 하지만 아직 시리우스에 관한 소식은 없어. 그런데 걱정하지 않아도 돼. 우리 성씨 가문에서 꼭 끝까지 조사할 테니까. 동시에 보상으로 성씨 가문 본가 장서각에 가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허락해줄게.”

성시원이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채성휘는 흥분하기 그지없었다.

“어르신, 정말인가요?”

“당연하지. 하지만 그 전에 먼저 몸부터 잘 회복하도록 해.”

성시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옆에 있던 고다정도 장서각이라는 말을 듣고 설렜다.

그녀는 전에 성시원이 성씨 가문 본가에 3층짜리 장서각이 있는데 그곳에 고대부터 지금까지 500년 된 옛 의서와 절필서들이 보관되어 있다고 들은 적이 있다.

고다정의 눈빛을 감지한 성시원은 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콧방귀를 뀌고 말했다.

“날 쳐다볼 필요 없어. 너도 당연히 따라가야 하니까. 장서각의 책들을 다 익히는 건 성씨 가문 미래 가주로서의 기본이야.”

“알겠습니다. 절대 스승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습니다!”

고다정은 웃으며 대답한 후 채성휘를 보았는데 그가 계속 임은미를 바라보고 있다는 걸 발견했다.

임은미에게 할 말이 있는 게 분명했다.

고다정은 눈동자를 굴리더니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했다.

“스승님, 채 선생님은 괜찮으신 것 같은데 우리도 채 선생님이 푹 쉴 수 있도록 이만 돌아가는 게 어때요?”

“그래, 편히 쉬는 게 중요하지. 은미가 성휘를 잘 보살펴줘.”

성시원도 고다정의 뜻을 알아차리고 일부러 허허 웃으며 임은미에게 부탁했다.

볼이 빨개진 임은미는 거절하려고 했지만 고다정과 성시원은 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뒤돌아 병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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