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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4화 당신 대체 뭐 하려는 거야

고다빈의 말을 들은 심여진도 웃음을 드러냈다.

딸이 잘 살면 그녀도 따라서 잘 살 수 있었으니까.

그러나 심여진의 좋은 기분은 오래 가지 못했다. 그녀는 한 가지 중요한 일을 떠올렸다.

“다빈아, 먼저 너무 기뻐하지 말고 조금 있다 시목이에게 저녁에 돌아와서 밥 먹으라고 전화해. 그리고 다른 여자한테 뺏기지 않게 잘 달래.”

심여진은 고다빈에게 진지하게 말했다.

그녀의 말을 들은 고다빈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버렸다.

너무 기쁜 나머지 그녀는 중요한 걸 잊고 있었다. 그녀와 진시목은 현재 자칫하면 이혼할 수도 있는 관계라는 걸 말이다.

심지어 두 사람 사이에는 이미 제삼자가 존재했다.

이를 떠올린 고다빈의 마음에는 역겨움이 일었다.

그러나 진시목의 손을 놓아주고 지금 누리고 있는 부귀영화를 포기하고는 싶지 않았다.

YS 그룹 이사회 성원 변동으로 운산 비지니스계가 며칠 동안 떠들썩했다.

진시목이 새로운 비지니스계 샛별이 된 덕분에 진씨 가문도 재벌가 순위 5위 안에 들었다.

인터넷, 티비에도 온통 진시목에 관한 기사로 가득했다.

고다정은 진시목에 관한 일로 기분을 잡치고 싶지 않았기에 매번 그와 관련된 기사를 볼 때마다 바로 꺼버렸다.

그러나 반면 고경영은 그녀처럼 차분하지 못했다.

그는 나날이 잘 나가는 진씨 가문을 볼 때마다 마음속에서 들끓고 있는 분노를 억누를 수가 없었다.

그는 진시목이 GS그룹을 밑거름으로 삼았기에 저 자리까지 올라가게 된 것이라고 믿었다.

‘이 모든 게 다 심여진과 고다빈 그 두 천한 년 때문이야!’

‘딱 기다려.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하루하루가 지나면서 진씨 가문에 관한 여론도 잠잠해져 갔다.

그와 동시에 진시목이 사용한 자금에 관한 조사결과도 나왔다.

“대표님, 두 달 전부터 5개 해외 계좌가 익명으로 간헐적으로 JS 그룹에 송금한 기록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한 주일 전에 진시목이 스위스 은행에 2400억에 달하는 황금을 입금한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2400억 원어치 황금? 그 많은 황금을 어떻게 얻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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