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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2화 난 여준재를 위해 목숨도 내놓을 수 있어

“됐어요. 나 그만 겁줘요. 내 몸에 대해서 내가 모를까 봐요?”

유라는 고다정의 말을 가로채며 그녀를 흘겨보았다.

그 말에 고다정이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유라가 이어서 캐물었다.

“조금 전에 통화하는 거 들어보니 내 정황에 대해 어쩌고 하던데요? 그게 뭔 말이에요?”

둘은 그렇게 대화를 나누며 침대 쪽까지 걸어갔다.

유라는 고다정의 힘으로 다시 침대에 누웠지만, 시선은 고다정에게 고정된 채 그녀의 대답을 기다렸다.

고다정은 비록 마음이 내키지는 않았지만, 얼굴이 창백한 그녀를 보고 있자니 마음이 좋지만은 않았다.

“그게…”

그녀는 몇 초간 머뭇거리다가 결국은 두 눈을 꼭 감은 채 그 잔인한 진실에 대해 입을 열었다.

“너무 심하게 다쳐서 자궁 전체가 큰 상처를 입었대요. 의사 선생님도 별다른 방법 없이 그걸 끄집어낼 수밖에 없었고요.”

마지막 한마디까지 전부 내뱉고 나서야 고다정은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 같았다.

그녀는 제자리에 선 채 차마 유라의 표정을 쳐다볼 수 없었고, 고개를 숙인 채 조용히 유라가 화내기만 기다렸다.

그렇게 몇 분을 기다렸지만, 유라는 아무런 기척도 없었다. 하여 너무도 궁금해 난 그녀는 참지 못하고 고개를 들어보니 유라가 넋이 나간 채 침대에 앉아있었다. 유라는 조금 전 그 소식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듯한 모습이었다.

자신이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소식을 들으면 누구나 다 똑같은 반응일 것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마친 고다정은 다시금 입을 열었다.

“이런 결과에 대해 저랑 준재 씨 모두 미안할 따름이에요. 유라 씨가 준재 씨를 구해준 거에 대해서도 엄청나게 감사하고요. 그래서 유라 씨가 어떤 조건을 제시하든, 저랑 준재 씨의 능력 안에서 책임지고 들어주려고요.”

“책임이요? 어떻게 책임질건데요?”

유라는 정신을 차리고 음울한 눈빛으로 고다정을 바라봤다.

고다정 또한 그녀와 시선을 마주했지만, 그녀의 말투에서 갑자기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곧 그 좋지 않은 예감이 진짜가 되었다.

유라가 눈썹을 치켜세우며 내뱉은 그 말은 듣는 사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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