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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2화 기술부 직원들 집단 퇴사

실제로 이동수의 예감은 틀린 적 없었다.

고다정은 그 말을 마친 뒤 날카로운 눈빛으로 이동수를 바라봤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저는 이 사장님이 관리자 자리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 얼른 자리에서 물러서서 젊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장님 스스로 퇴사하시죠.”

고다정은 직설적으로 그에게 말했고, 체면 따위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원래부터 좋지 않았던 이동수의 얼굴색은 더욱 형용할 수 없이 나빠졌다.

그는 고다정이 이렇게 직설적으로 자기를 가라고 할 줄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그는 전혀 가고 싶지 않았다. 신우 하이테크에서 위에 회장님 빼고는 그가 가장 높은 직위였으니 말이다.

게다가 그는 이미 이런 생활에 익숙되어 있었다. 만약 다른 회사로 간다면 아마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할 것이며, 버티기 또한 어려울 것이다.

“저 아가씨, 제 행동이 틀렸다는 거 저도 압니다. 고칠 의향도 충분히 있고요. 그러니 저 기회 한 번만 주시면 안 될까요? 제가 여기서 수년간 노력했다는걸 감안해 다시 고칠 기회 좀 주세요.”

이동수는 그녀에게 애절하게 빌었다.

안타깝게도 고다정은 더는 그 사람을 회사에 남기고 싶지 않았다.

누가 고경영 아래의 사람 아니랄까 봐, 그 이유가 아니라도 회사에 계속 남겨둘 이유는 없었다.

이런 사람이 가장 잘하는 것은 규칙을 준수하고 규칙을 위반하는 것이다.

이를 생각한 고다정은 단호하고 차갑게 거절했다.

“내가 당신에게 사직을 요청한 것은 당신의 공로 때문입니다. 당신이 했던 행동대로라면, 당신이 지난 몇 년 동안 회사에서 내린 모든 결정을 조사하게 할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남아 있겠다고 고집한다면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제가 조사해서 깨끗하게 문제가 없다면, 계속 남아도 됩니다.”

그 말을 들은 이동수는 등골이 서늘해졌다.

깨끗?

그는 전혀 깨끗할 리가 없다.

요 몇 년 동안 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자기 직무를 많이 이용했다.

하여 그는 이마에 식은땀을 흘리며 침묵을 지켰다.

그가 무슨 뜻을 가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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