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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1화 당신 관리자 같다고 생각하는 거야?

“누구세요?”

잠에서 깬 직원들은 고다정을 향해 물었다.

심지어 말투는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았고, 자신들의 잠을 깨운 고다정이 별로 반갑게 느껴지지 않았다.

고다정은 미간을 더욱 찌푸리며 그 답에 답하지 않고 오히려 되물었다.

“지금은 출근 시간인 것 같은데요? 출근 시간에 업무도 제대로 안 하고, 심지어 손님대응도 이따위로 해요? 지금 회사 제도가 이렇게 산만해졌나요?”

그들은 고다정이 되물을 줄 몰랐는지 다들 잠시 멍해 있었다.

“그쪽이 상관할 바 아니잖아요.”

데스크 직원은 오히려 두 눈을 부릅뜨며 고다정을 바라봤고, 그 태도는 엄청 건방졌다.

고다정은 그 모습에 화가 난 나머지 헛웃음이 튀어 나왔다.

그러고는 다시 정색하고 눈앞에 있는 그 직원들에게 명령했다.

“지금 회사 책임자 누구예요? 당장 나오라고 해요!”

고다정의 갑작스러운 표정 변화에 데스크 직원들은 어딘지 모르게 두려움과 죄책감을 느꼈다.

‘설마 본사 사람은 아니겠지?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삼촌을 찾을 수 있지?’

그렇다, 눈앞의 그 직원은 신우 하이테크 책임자 조카 이아영이였다.

고다정은 이아영이 한동안 움직이지 않자 급 불쾌해졌다.

“왜요? 여기 담당자 없어요?”

말을 마친 뒤 그녀는 이아영의 표정이 어떻든 상관하지 않고 가방을 든 채 성큼성큼 회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아영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고다정을 불러세웠다.

“그렇게 맘대로 회사에 들어가면 안 돼요!”

고다정의 그림자가 회사 큰문에서 사라지자 이아영은 다급히 막아 나서기 시작했다.

게다가 그녀의 목소리는 회사의 다른 사람들의 이목도 끌었다.

그 순간 회사 내부의 사람들은 모두 그녀를 바라봤고, 그와 동시에 굳은 얼굴인 고다정도 발견했다.

“저 사람은 누구야? 이쁘게 생겼다.”

“전에 말했던 그 애인 아니야?”

“그럴 수도 있어. 그렇지 않고서야 이아영이 저렇게까지 막아 나서지는 않겠지.”

“맞다, 생각났어. 오늘 이동수네 집 와이프도 회사로 온다고 했는데, 곧 재밌는 구경거리가 생기겠네.”

많은 사람은 서로 낮은 소리로 수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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