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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젊은 사람들이 자제 좀 해

자신을 위해 걱정하는 여자를 보고 있자니 그는 마음이 몽골 몽골 해졌다.

그는 그녀를 품에 안은 채 턱을 목덜미 쪽에 가져다 대면서 가볍게 웃어 보였다.

“걱정하지 마요. 고경영이 나에게 들러붙기 또한 쉽지 않을 테니까요. 그리고 과연 나한테 엉겨 붙을지 말지도 지켜봐야겠고요.”

“아무튼, 저는 고경영이 제 덕을 볼 수 없었으면 좋겠어요.”

고다정은 자신의 태도를 명백히 표현했다.

이윽고 그녀는 이어서 답했다.

“비록 아직 별 증거는 없다 해도 제 마음속에는 명확히 남아 있어요. 우리 엄마의 죽음이 그 사람과 연관이 있다는 걸요.”

그 말을 들은 여준재도 문득 전에 고다정을 도와 어머니의 사인을 조사해보겠다고 한 게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그 일에 대해 사람 시켜 한번 조사해보라고 해야겠어요. 하지만 아직 정확하진 않아 다정 씨한테 알려주지 않은 거예요. 조금 더 있다 보면 아마 결과가 있을 거예요.”

“괜찮아요. 저 대신 조사를 해준다는 게 저한테는 아주 큰 선물이에요. 더 오래 기다리라고 해도 저는 기다릴 수 있어요.”

고다정은 진심으로 그를 향해 말했다.

하지만 그녀의 말또한 전혀 거짓이 아니었다.

결국, 그 사건 이후 오랜 세월이 흘렀고, 애초에 어머니가 자살한 후, 뒷일은 매우 빠르게 준비되었다.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 하더라도 어머니의 죽음과 함께 많은 단서가 오리무중으로 변한 것이다.

여준재는 품에 안긴 여인을 꼭 껴안고, 진지하게 약속했다.

“제가 꼭 장모님 사인에 대해 밝혀낼게요. 그리고 벌도 꼭 받게 할거에요.”

“네 믿어요. 그리고 우리 엄마 대신에 고맙다는 말도 할래요.”

고다정은 여준재를 향해 달콤하게 웃어 보였고, 눈에서는 꿀이 떨어질 것만 같았다.

여준재는 고개를 숙인 채 그녀의 그 연분홍 입술을 가볍게 포갰다.

한참 뒤, 방안에 공기는 금방 무르익었고, 창밖의 달마저도 부끄러운 듯 구름 뒤로 숨었다.

이튿날 여준재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침실에서 나왔다.

아래층에 내려가 보니 두 아이가 그를 쳐다보며 물었다.

“아빠, 왜 혼자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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