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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5화 참지 못한 모양이네

구남준은 의문이 들었지만, 명령을 받고 전화를 끊었다.

여준재가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정원을 향해 걸어 나가며 놀고 있는 두 녀석을 불렀다.

“하준아, 하윤아.”

“아저씨, 엄마랑 비밀 이야기 다 했어요?”

두 녀석은 여준재 앞으로 뛰어왔고 하준이가 고개를 들며 물었다.

“아저씨, 엄마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누가 엄마를 괴롭히고 있는 거죠?”

“맞아, 엄마를 괴롭히는 사람이 있어. 그래서 아저씨가 지금 엄마 곁에 있어 주러 출발해야 돼.”

여준재는 허리를 숙여 두 녀석과 시선을 맞추고는 의도를 설명해줬지만, 아이들은 그의 말에 따라가겠다고 투정했다.

“아저씨는 우리 엄마 괴롭힌 나쁜 놈 혼내주러 가는 거죠? 우리도 갈 거예요.”

“맞아요, 우리도 엄마 복수해줄 거에요.”

하윤이가 옆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쳤다.

여준재는 고다정을 지켜주겠다는 아이들의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너희들은 가지 않아도 돼, 아저씨 혼자 처리할 수 있어. 그리고 너희들에게는 더 중요한 미션을 줄게.”

그 말에 아이들이 무의식적으로 쳐다보며 물었다.

“우린 무슨 미션이 있는데요?”

“너희들의 미션은 나와 엄마가 집에 없을 때 외증조할머니를 잘 보살피는 거야.”

아이들을 속이는 말이었지만 두 녀석은 알아채지 못했고 오히려 그에게 설득당했다.

그렇게 늦은 밤 여준재는 구남준을 데리고 진성시로 향했다.

...

진성시, 원 씨네 저택에서

원진혁은 할아버지가 중독됐단 걸 안 뒤로 침대맡에서 한 치도 떨어지지 않고 할아버지를 지켰고 원호열은 조카의 모습에 자신도 떠날 수 없어 같이 방을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늦어질수록 견디기 힘들었는지 참지 못하고 원진혁을 설득했다.

“너무 늦었어, 네 할아버지는 깨어나지 못할 것 같으니 너도 방에 들어가 쉬어라. 내일 회사 일도 처리해야 하잖니, 몸이 상하면 안 되지.”

“큰아버지는 여유로우시네요, 할아버지가 이 지경이 되셨는데 잠잘 기분도 있으시고.”

원진혁은 무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원호열은 그 말에 단번에 눈썹을 찌푸리며 되물었다.

“진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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