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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2화 사촌오빠가 절 모함하는 거예요

“엄마 아빠, 어떻게 저 여자 편을 들 수 있어요?”

원경하는 발을 동동 구르며 화를 이기지 못해 물었다.

원 씨 부부의 얼굴색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두워졌다.

“닥쳐!”

원호열은 그녀를 향해 호통치며 말했다.

“우리가 바보인 줄 알아?”

원진혁은 이를 보고 차갑게 물었다.

“큰아버지는 분명 사리를 잘 알고 계시는 것 같은데, 이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실 생각이신지 모르겠네요?”

“넌 어떻게 처리하고 싶은데?”

원호열은 대답 대신 되물으며 원진혁을 바라봤고 원진혁은 말없이 눈살을 찌푸리며 생각에 잠겼다.

그는 사실 이 문제에 대해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었고, 큰아버지가 그에게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물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거실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경직되었다.

반면 원경하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아버지가 자신을 원진혁에게 맡겨버리다니, 원진혁은 아마 그녀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거기다가 그녀 입으로 할아버지를 해치려 했다고 인정하지도 않았는데 이 사람들은 이미 그녀를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하고 있었다. 이게 다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

“아빠, 미쳤어요? 제가 한 일도 아닌데, 왜 원진혁더러 절 처벌하게 하는 거예요?”

“네가 한 일인지 아닌지는 너 스스로도 알고 있잖아.”

원호열은 침착한 목소리로 대답하며 원경하를 바라보았지만, 그의 눈빛은 실망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원경하는 어떻게 자신의 죄를 벗어날 수 있을지에만 집중하고 있었기에 그의 눈빛을 보지 못했다.

그녀는 아버지가 원진혁의 편을 드는 것을 보고 배신감을 느꼈고 분노로 활활 타올랐다.

“제가 한 게 아니라고 하잖아요. 왜 아빠조차 절 믿어주지 않는 거예요?”

원호열은 그녀의 말을 듣고 미간을 찌푸렸고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원경하의 화난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이제 알겠어요. 이 집은 저를 받아주지 않는 거군요. 오빠가 온 후로 아빠는 항상 원진혁만 챙기고, 저를 가끔 무시하기도 했죠. 그런데 저는 한 번도 말을 꺼내지 않았었어요. 저는 여자라서 차별 받는 거예요. 이제 원진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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