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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1화 마른하늘에 날벼락

”아가씨가 약속하셨어요. 분부대로 어르신이 마시는 약 항아리에 약재만 넣으면 10억을 주겠다고요.”

중년 남자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원경하가 꼬리 밟힌 쥐처럼 화들짝 놀랐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예요, 내가 언제 할아버지한테 독을 넣으라고 했다고, 모함이에요!”

원 씨 부부의 낯빛도 순식간에 어두워지더니 이구동성으로 중년 남자에게 호통쳤다.

“자기가 모시는 주인을 음해하려 하다니, 간땡이가 부었나 보네!’

“말해, 도대체 누가 어르신에게 독을 쓰라고 시킨 거야! 계속 헛소리를 하다간 여생은 감방에서 썩게 해주겠어!”

그 말에 중년 남자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갔다.

하지만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하든 감옥에 가는 결과는 면치 못할 거라는 생각에 원 씨 부부의 경고는 무섭지 않았다.

“헛소리 아닙니다. 아가씨가 어르신에게 독을 넣으라고 시키셨어요.”

“다 거짓말, 헛소리에요, 난 그런 말 한 적 없잖아요!”

원경하는 그런 적 없다고 단호하게 잡아뗐지만, 마음속으로는 이 도우미에 대한 증오심으로 가득 찼다.

원진혁이 그런 원경하의 다급한 모습을 보더니 차가운 표정으로 다시 입을 열었다.

“내 사촌 동생이 사주했다는 증거라도 있나요?”

“있습니다. 저한테 10억짜리 수표를 주셨어요, 맞아요, 녹음도 있습니다.”

중년 남자는 각성한 듯 마지막으로 남겨둔 결정적인 증거까지 모두 말해버렸다.

원경하는 그 말을 듣고는 깊은 절망 속에 빠졌다. 저 망할 놈의 도우미가 증거에 녹음까지 남겼을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바로 그때, 원진혁의 목소리가 또다시 들려왔다.

“증거가 있다더니, 어디에 숨겨뒀어요?”

“수표는 아직 교환하지 못해 방 안 베개 밑에 숨겨뒀습니다. 녹음은 제 휴대전화에 있어요!”

중년 남성이 이실직고했고 원진혁은 옆에 있던 경호원에게 눈짓했다.

경호원이 뜻을 알아채고는 몸을 돌려 자리를 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중년 남자의 방에서 수표와 휴대전화를 찾아 들고 나왔다.

원진혁은 휴대전화를 받아들더니 바로 녹음을 찾아내 재생 버튼을 눌렀다.

빠르게 거실에는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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