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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8화 독을 넣은 범인을 찾다

그와 동시에 여준재도 진성시에 도착했다.

원래 의도는 바로 고다정을 찾으러 원 씨 저택으로 가는 것이었지만 구남준에 의해 제지당했다.

“대표님, 이렇게 가시면 고 선생님이 좋아하시지 않으실 텐데요.”

구남준은 대표님의 다크서클을 보며 걱정돼 한마디 했다.

여준재는 그 말을 듣고는 백미러를 통해 자신의 안색이 확실히 좋지 못한 것을 발견했다.

고다정의 화를 돋우지 않기 위해 바로 찾아가겠다는 생각은 접은 채 분부했다.

“가까운 호텔을 찾아서 좀 쉬자.”

“네.”

구남준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차를 돌려 가까운 호텔에 짐을 풀었다.

이 모든 것을 고다정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는 신수 노인과 서재에 들어와 갈증을 해소하듯 원빈 노인이 소장하고 있는 의서를 정독했다.

한 편, 원진혁은 할아버지에게 독을 넣은 범인을 찾는 일에 열을 가하고 있었다.

그는 집안의 도우미들을 다시 한 명씩 불러와 대면 심문을 진행했다.

주방에는 CCTV가 있어 약을 달이는 것을 책임진 도우미와 그 시간대에 주방을 출입한 사람들만 조사하면 누가 독을 넣었는지 밝혀낼 수 있었다.

하지만 하필 약 달이던 도우미를 심문할 때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됐다. 그녀가 약을 가져가는 도중에 모퉁이를 돌자 갑자기 배가 아파왔고 어쩔 수 없이 약을 그 모퉁이에 내려놓은 채 화장실에 갔다는 것이다.

CCTV를 조사해본 결과 그 도우미의 말이 진실임이 드러났고 그 모퉁이는 하필 CCTV 사각지대로 그동안 누가 약에 손을 댔는지를 알아낼 수 없었다.

“어제 아침 8시 10분부터 20분 사이, 주방의 복도 모퉁이에 간 적 있나요?”

원진혁은 무표정으로 반대편에 앉아있는 도우미를 쳐다보며 추호의 티도 내지 않고 그들의 오관과 표정 변화를 관찰했다.

도우미는 도련님이 자신을 쳐다보는 눈빛에 압박감을 느끼며 안절부절못하더니 고개를 저으며 부인했다.

“어제 그 시간에 주방에 간 적 없습니다. 그 시간이면 제가 담당한 업무 장소는 정원이었어요.”

원진혁은 이 도우미의 얼굴에서 별다른 특이점을 보아내지 못했고 그의 대답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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