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03화 메시지 수신 안 함

한동안 임은미는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거실에는 고다정과 강말숙만이 남았다.

다정은 할머니를 바라보며 할머니의 마음을 바꾸기 위해 애썼다.

“전 정말 그럴 생각이 없어요…….”

지금 너는 없다. 장래에 너는 있을 것이다.

“지금은 그럴 마음이 없더라도, 앞으로는 생길 수도 있잖니.”

강말숙은 흔들리지 않고 다정을 소개팅에 참석시키고 싶었다.

별다른 방법이 없자 다정은 아이들의 말을 꺼낼 수밖에 없었다.

“외할머니, 저를 위해 그러시는 마음은 알지만 이건 저뿐만 아니라 우리 하준이랑 하윤이 일이기도 해요. 만약 아이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떡해요?”

강말숙은 이 말을 듣고 머뭇거렸다. 그러나 곧 그녀는 다시 미소를 머금었다.

“걱정하지 마, 아이들은 자연히 받아들일 거야.”

이 말을 들은 다정은 더 이상 어떠한 방법도 없었다.

……

다음 날, 다정은 일찍 일어나 세수를 한 뒤 아침을 준비하러 나갔다.

거실에 있던 두 아이는 그녀를 보고 즉시 기뻐하며 달려왔다.

“엄마, 증조할머니가 아빠를 찾아준다고 하셨는데 진짜예요?”

아이들은 한 사람씩 다정의 다리를 껴안고 반짝이는 눈으로 그녀를 올려다봤다.

다정은 순간 머리가 아팠다.

‘아이들도 외할머니 말을 지지할 줄은 몰랐네.’

이 생각에 그녀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만약 너희만 동의한다면 그게 사실이겠지?”

원래 그녀는 아이들을 떠보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뜻밖에도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 저희는 좋아요!”

“얼른 저희 아빠를 찾아줘요.”

다정은 그들의 반응에 놀랐다.

아이들은 마음속에 다른 생각을 품고 고의적으로 이런 말을 했다.

그들은 엄마가 소개팅을 한다는 것을 여준재 아저씨가 알면 어떤 반응일지 궁금했다.

‘만약 아빠를 찾는다면 여준재 아저씨가 아빠였으면 좋겠어.’

‘하지만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서로가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다는 거야.’

그래서 두 아이는 마음을 합친 후, 그들을 도와줄 생각을 했다…….

그날 저녁, 다정은 평소처럼 아이들을 데리러 유치원으로 갔다.

그녀가 막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