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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화 가장 신경 쓰는 사람

그러나 고다빈은 진시목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다.

“고다정의 배후에 YS그룹이 있다는 거? 그건 당신과 나 모두가 알고 있어! 여준재는 그 여자랑 그런 관계가 아니야. 그저 당신은 여전히 그 여자를 마음에 두고 있는 거야!”

말이 끝나자 다빈은 이성을 잃었다.

시목은 다툼이 격해지자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해 손을 들어 그녀를 밀어내며 참지 못하고 말했다.

“난 할 말을 다 했으니, 네가 알아서 해.”

이 말을 끝으로 그는 바로 몸을 돌려 떠났다.

무자비하게 떠나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다빈의 얼굴은 험상궂을 정도로 일그러졌다.

“고다정, 넌 죽어도 싸!”

그녀는 이를 악물고 악을 질렀다.

지금 그녀는 고다정에 대한 원한이 극에 달했다!

반면, 고다정은 다빈이 감옥에서 석방된 사실을 몰랐다.

그러나 활발한 매체들이 이 문제를 꾸준히 주시하고 있었기에 인터넷에 관련 뉴스가 보도 됐다.

[연예계 신흥 배우였던 고다빈이 오늘 오전, 노동 수용소에서 출소했다. 초췌하고 꾀죄죄한 모습은 더 이상 예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 뉴스가 나오자마자 조롱하는 네티즌들에 의해 삽시간에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왜 아직도 이런 퇴물 기사를 쓰냐? 더 좋은 기삿거리도 많을 텐데, 그걸 쓰는 게 더 나을 듯.]

[이제 고다빈 소식은 궁금하지도 않음.]

[저런 저급한 인간은 연예계에서 퇴출당할 법도 한데?]

[내가 이딴 쓰레기를 좋아했다는 것만으로도 과거의 나 자신을 죽여버리고 싶다.]

  ……

그날 저녁, 임은미는 기분 좋게 케이크를 들고 아이들과 강말숙을 만나러 이사한 새집에 갔다.

저녁 식사 중, 그녀는 고다빈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다정아, 너 인터넷 기사 봤어?”

“무슨 기사?”

다정은 한동안 고민하다가 어이가 없어서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고다빈 말이야! 너 앞으로 조심해. 그 여자 오늘 구치소에서 나왔대. 이번에 걔 큰 손해를 봤으니 틀림없이 널 가만 두지 않을 거야.”

그 말을 들은 다정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녀는 헛웃음을 치고 업신여기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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