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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화 괴롭힘을 당하다

여준재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고다정을 바라보며 다가가려 했다.

그러나 그는 다시 마음을 바꿨다.

구남준은 이를 보고 물었다.

“대표님, 고 선생님께 안 가보십니까?”

“안 가.”

준재는 담담히 대답하고 떠날 준비를 했다.

동시에 다정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녀는 지금 상황에 정말로 적응할 수 없었다.

지금 같은 상황이 또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일찍 부스로 돌아가지 않고 주위에서 바람을 쐬려고 했다.

그러나 그녀가 떠나기도 전에 비틀거리며 걸어가던 주정뱅이가 다가와 그녀의 손을 덥석 잡았다.

다정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주정뱅이의 희롱 섞인 말이 들려왔다.

“오, 거기 예쁜이. 나랑 놀까?”

“누구세요, 이 손 놓으세요!”

다정은 마침내 정신을 차리고 분노와 놀란 호통을 치며 발버둥 쳤고, 주정뱅이는 너무 취해서 그런지 다정은 바로 그의 손에서 풀려났다.

잡고 있던 미녀가 떠나려 하자 주정뱅이는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었다.

그는 다시 다가가 그녀를 막으며 히죽거렸다.

“예쁜아, 어디 가? 오빠랑 같이 갈까? 오빠가 맛있는 음식이랑 술을 대접할게. 우리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자.”

“비켜주세요, 계속 이러시면 사람을 부를 거예요!”

다정은 차가운 얼굴로 호통을 치며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고 불안했다.

반면, 주정뱅이는 그녀의 엄숙하고 차분한 모습에 마음이 근질거렸다.

“예쁜이가 화내니까 색다른 매력이 있네. 난 당신이 너무 마음에 들어. 누가 감히 당신을 도우러 올 것 같아?”

주정뱅이는 말하며 다정에게 달려가 그녀를 껴안으려 했다.

다정은 화가 나고 깜짝 놀라서 본능적으로 옆으로 피했다.

그러나 복도가 그다지 넓지 않아서, 그녀가 이리저리 피하다 보니 점점 궁지로 몰렸고 당황하여 어쩔 줄 몰랐다.

이때 주정뱅이도 다정이 피할 수 없음을 발견하고 히죽거렸다.

“이제는 피할 곳이 없네, 순순히 나랑 같이 가자. 나한테 잘만 하면 앞으로 먹고 살 걱정은 없게 해줄게.”

그는 말하면서 다정에게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다.

그가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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