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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화 엄청 심각해요

시간이 늦어 여준재가 떠날 준비를 하고 있을 때, 고다정은 일어나 그를 배웅하려 했다.

그녀가 일어나려 하자마자 두 번 연속 재채기를 했다.

그녀는 괴로워하며 코를 비볐고, 순간 호흡이 막히는 듯했다.

준재도 그녀에게 문제가 생긴 걸 알아차리고 놀라며 물었다.

“왜 그러세요?”

두 아이도 걱정스럽게 바라보았다.

“엄마, 괜찮아요?”

“괜찮아요, 그냥 코가 좀 간지러울 뿐이에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다정은 몸에 문제가 생긴 것 같았다.

아마도 찬물로 샤워하다가 감기에 걸린 것 같았다.

이를 생각하며 다정은 후회했다.

‘계절이 바뀌고 기온이 떨어졌다는 걸 알면서도 왜 찬물로 샤워를 했을까?’

다정이 티를 안 낸 탓인지 준재는 그녀에게서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아무런 의심 없이 떠났다.

다정은 그를 배웅한 뒤, 돌아와 곧바로 감기약을 먹었다.

……

다음 날 아침, 다정은 일어나서 아이들을 위해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싶었지만 머리가 어지럽고 몸이 안 좋다는 것을 알았다.

이때, 그녀는 자신이 병에 걸렸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억지로 일어나 씻고 방을 나갔다.

거실에는 아이들과 강말숙이 이미 일어나 있었다.

다정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본 그들은 즉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엄마, 왜 그래요?”

“안색이 안 좋구나, 독감이라도 걸린 거 아니니?”

강말숙은 그 말과 함께 다정에게 다가가 손을 뻗어 이마를 만져보고 놀라서 소리쳤다.

“왜 이렇게 뜨거워, 너 열 나니?”

“조금 있지만 괜찮아요. 약 먹고 낮잠 좀 자고 나면 괜찮아질 거예요.”

다정은 외할머니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이어 그녀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엄마가 아파서 유치원에 데려다 줄 수 없을 것 같아. 나중에 은미 이모한테 전화해서 데려다 달라고 부탁할게, 알겠지?”

그녀가 말을 마치자마자 하윤과 하준이 달려와 그녀의 다리를 잡을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엄마, 전 유치원에 안 가도 돼요. 엄마가 아프시니 하윤이 마음이 안 좋아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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