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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화 잊지 말고 옷을 가져가세요

“제 몸이 왜요?”

고다정의 말을 들은 여준재는 그녀의 의도를 알고 눈살을 찌푸렸다.

다정은 준재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럼 여 대표님 본인 몸은 어떤지 아세요? 당연히 모르시겠죠. 맥박을 재볼 필요도 없을 정도로 여 대표님의 몸은 한계에 다다랐어요.”

말을 마치자 다정은 즉시 눈살을 찌푸리고 불쾌하다는 눈빛으로 쳐다봤다.

“솔직히 말해보세요, 여 대표님, 아침에 집에 가서 쉬지 않고 바로 회사로 가셨죠?”

“…….”

준재는 머쓱하게 코를 만지작거리며 마음에 찔리는 눈빛이 요동쳤다.

다정은 그에게 어떠한 대답도 듣지 못한 채 콧방귀를 끼며 옆에 있는 구남준을 노려보았다.

“구 비서님, 제가 평소에 여 대표님이 알맞게 시간을 배분하는지 감시하라고 하지 않았나요?”

남준은 두 손을 흔들며 억울하다는 듯이 말했다.

“저는 대표님의 비서일 뿐인데, 어떻게 대표님의 일을 간섭할 수 있겠어요.”

남준의 억울한 모습을 본 아이들은 웃기만 했다.

다정도 웃으며 고개를 저었고, 더 이상 이 일에 대해 따지지 않고, 준재를 방으로 불러 치료를 했다.

준재는 오전에 거의 쉬지 않았기 때문에, 치료를 받는 도중에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한 시간 후, 치료가 끝나자 다정은 침대에 엎드려 깊이 잠든 그를 바라보며 자기도 모르게 손을 내밀었다.

“여 대표님, 일어나세요. 치료 끝났어요, 집에 가서 쉬세요.”

“여 대표님…….”

다정은 이어서 여러 번 불렀지만, 침대에서 잠든 준재는 전혀 깨어날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옆에 있던 남준이 상황을 보고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고 선생님, 오늘은 그냥 여기서 재우시는 게 어떠세요? 어젯밤부터 대표님께서 거의 주무시지 못하셨고, 오늘도 하루 종일 바쁘게 업무를 보셨거든요. 엄청 피곤할 거예요.”

이 말을 들은 다정도 거절하기 쉽지 않다.

“그래요, 그럼 여기서 주무시게 해요. 저는 아이들이랑 같이 자면 돼요.”

“네, 고 선생님 부탁드리겠습니다.”

남준은 정중하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다정은 별일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돌아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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