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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화 우리 엄마 좀 설득해 주세요

고다정은 본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고 있었고, 심해영은 집사에 의해 어제 있었던 일을 다 알게 되었다.

다정은 이제야 몸이 괜찮아져 마운시티 별장에도 가지 않고 집에서 하루 정도 푹 쉴 계획이었다.

두 아이도 하루 종일 얌전하게 다정을 귀찮게 하지 않고, 오히려 편안히 쉬게 해주었다.

저녁 무렵, 임은미는 다정이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과일을 사서 집에 방문했다.

자리에 앉은 은미는 꾸짖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너 이렇게 아프면서 왜 나한테 말을 안 했어?”

그러나 다정이 대답하기도 전에 옆에 있던 두 아이가 흥분하며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이모, 걱정하지 마세요. 어제 여준재 아저씨가 하루 종일 엄마를 간호해 주셔서 많이 괜찮아지셨어요.”

“맞아, 여 대표님이 간호해 주신 덕에 많이 괜찮아졌어.”

이 말을 듣자마자 은미는 깜짝 놀라 눈에 불을 켜고 절친 다정에게 따져 물었다.

“너, 어제 어떻게 된 일이야?”

이 상황에 다정은 난처한 눈으로 두 아이를 힐끗힐끗 쳐다보며 천천히 어제 일을 설명했다.

“어제 하준이랑 하윤이는 내가 아픈 모습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여 대표님한테 전화했나 봐. 열이 계속 안 내렸는데 연락을 받은 여 대표님이 날 데리고 병원에 가주셨어. 제때 병원에 안 갔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니까…….”

그녀의 말에 은미는 실소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수상한데?’

다정은 눈을 여러 차례 깜빡이더니 참지 못하고 궁금한 점을 물었다.

“다정아, 여 대표님이 정말 너한테 관심이 있는 거 아니야? 저번에는 여 대표가 직접 널 데리러 왔었고 어제는 하룻밤 내내 너를 보살펴 준 걸 보면……. 에휴, 그 사람이 너한테 관심 있는 게 분명하다니까!”

“쓸데없는 소리 그만해!”

다정은 절친인 은미의 이런 충격적인 말에 마시려던 물컵을 내려놓았다.

“나랑 여 대표님은 그저 의사와 환자 관계일 뿐이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단호하게 부인하는 다정을 보면서 은미는 괜히 건드려 기분 상할까 싶어 더 이상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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