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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화 이해할 수 없는 것

고다정이 일어났을 때는 이미 한밤중이었다.

그녀는 눈앞의 하얀 천장을 보고 자신이 병원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병원이라는 생각에 그녀는 병상에서 일어나자마자 멀지 않은 곳에서 하윤이를 품에 안고 소파에 기대어 잠든 여준재를 보았고, 하준도 옆 소파에서 자고 있었다.

이런 장면을 본 다정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따뜻해졌다.

준재가 자신을 병원에 데리고 온 것이 틀림없었다.

그녀는 준재가 더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도록 하윤이를 그의 품에서 데려오려 했다.

하지만 그녀가 움직이자마자 앞에 있던 준재가 잠에서 일어나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그의 힘에 다정은 참지 못하고 눈살을 찌푸리며 얕은 신음을 내뱉었다.

그제야 준재는 그 사람이 다정이라는 것을 깨닫고 겸연쩍게 손을 놓았다.

“미안해요, 고 선생님인 줄은 몰랐어요.”

“괜찮아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다정은 손을 거두고 등 뒤로 흔들며 중얼거렸다.

‘이 남자 힘이 보통이 아니네, 하마터면 내 손목이 부러질 뻔했어.’

이를 생각하고 있던 다정은 그와의 거리가 너무 가깝다는 사실을 깨닫고 당황했다.

분위기도 왠지 이상했다.

준재도 이를 알아차리고 마치 마음을 숨기려는 듯이 헛기침을 했다.

이어 그는 화제를 돌려 물었다.

“언제 깨셨어요? 몸은 좀 어때요?”

“얼마 전에 깼어요. 몸도 한결 가벼워지고 열도 많이 내렸어요.”

다정은 있는 그대로 대답하며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그리고 병원에 데려다주셔서 고마워요.”

준재는 고개를 끄덕였다.

“별거 아니니 고마워하실 필요 없어요. 고 선생님만 괜찮으시면 돼요. 하준이랑 하윤이도 걱정을 많이 했어요.”

이 말을 들은 다정은 그의 품에 안겨 잠든 하윤이를 부드러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저 대신 아이들을 돌봐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다정은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함과 동시에 하윤이를 안기 위해 손을 내밀며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안고 있으면 손이 저릴 텐데 왜 아이들을 눕히지 않았어요?”

하윤이를 안고 있는 준재의 손은 정말 저렸지만 함부로 놓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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