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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마음을 진정시키다

집에 도착한 후, 아이들은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자 곧바로 소파에서 뛰어내려 짧은 다리를 내디디고 문으로 달려가 엄마와 여준재 아저씨가 차례로 서 있는 것을 보았다.

두 아이는 밝은 미소를 지으며 서로를 바라보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안녕히 다녀오셨어요!”

이 말이 끝나자마자 하윤이 바로 말을 덧붙였다.

“전 정말 아저씨가 엄마를 데리고 올 줄은 몰랐어요.”

다정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설마 여 대표님이 소개팅 장소에 나타난 것이 우연이 아니라 날 데리고 오기 위해서야?’

‘만약 그렇다 하더라도 굳이 왜?’

다정은 이해할 수 없었고 매우 혼란스러웠다.

준재에게 물어보고 싶었지만,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할지 몰라 이 문제를 물어보기엔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한참 고민하고 있을 때, 물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왜냐하면 하윤은 이미 준재의 손을 잡고 소파에 걸어가 앉힌 다음 흥미진진하게 질문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아저씨, 저희 엄마를 데리러 갔을 때 엄마한테 고백한 사람이 있었어요?”

준재는 이런 악마 같은 질문에 잠시 멍해졌다.

소개팅 장소에서 봤던 장면을 생각하면 이유 없이 아이들에게 말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손을 들고 소녀의 이마를 가볍게 치며 미소를 지었다.

“얘들아, 어른들 일에 너무 궁금해하지 마.”

하윤은 대답도 거절당하고 이마에 꿀밤도 맞자 억울했다.

소녀는 이마를 가리고 검은 눈동자가 흔들렸다.

사실 방금 물어본 질문은 뒤 내용의 밑밥을 깔기 위해 고의로 물어본 것이다.

“아저씨, 벌써 마지막 질문으로 질문을 거절하셨어요. 다음 질문부터는 거부하실 수 없어요. 그렇지 않으면 전 다시는 아저씨를 안 볼 거예요.”

어린 소녀는 준재의 한 손을 잡고 앙탈을 부렸다.

준재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녀의 말에 동의했다.

“그래, 다음 질문은 뭐야?”

이 말을 들은 하윤이 질문을 했다.

“아저씨, 오늘 저희 엄마가 너무 예쁘지 않나요?”

이 말이 나오자마자 준재는 깜짝 놀라 무의식적으로 옆에 있는 다정을 쳐다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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