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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화 어떠한 사고도 나선 안 돼요

하준도 그의 옆에서 눈을 비비며 고다정에게 부드럽게 입을 열었다.

“엄마, 오셨어요?”

“응, 방금 왔어.”

다정은 손을 뻗어 녀석을 안고 나긋하게 말했다.

“가자, 엄마가 침대까지 데려다줄게.”

여준재는 옆에서 지켜보다 곧이어 따라갔다.

아이들 방에 들어간 다정은 아이를 침대에 부드럽게 눕힌 뒤, 이불을 덮어주고 이마에 굿나잇 키스를 했다.

“하준아, 잘 자.”

“엄마도 잘 자요.”

하준이의 어렴풋한 대답이 들렸다.

이를 본 다정은 그의 가슴을 가볍게 두 번 토닥이고 옅게 웃었다.

“자자.”

하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고 중얼거리고 눈을 감았다.

하준이 잠든 것을 본 다정은 일어서 뒤를 돌아보니 하윤이가 준재의 품에 안겨 있는 것이 보였다.

그런 다음 그녀는 같은 방법으로 하윤이를 재웠다.

하지만 하윤은 습관적으로 옆에 있는 보슬보슬한 털 인형을 안고 잤다.

준재는 눈썹을 살짝 들어 올리고 소곤거리며 물었다.

“이게 하윤이의 습관이에요?”

“네, 하윤이는 어릴 때부터 사람을 안고 자는 걸 좋아해서 그런가, 커서는 인형을 안고 자는 걸 좋아해요.”

다정은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고, 그녀는 형용할 수 없는 애정 어린 표정을 지었다.

준재는 이를 보고 고개를 끄덕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그의 깊고 검은 눈에는 의도치 않은 따뜻함을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이 모두 잠든 것을 확인한 다정은 준재에게 손을 흔들었다.

“우리 이제 나가요.”

준재는 고개를 끄덕이고 마지막으로 깊이 잠든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본 후 다정을 따라 조심히 걸어 나갔다.

방에서 나온 다정은 옆에 있는 소파를 가리키며 말했다.

“여 대표님, 여기 앉으세요. 제가 물 한 잔 가져다드릴게요.”

그녀가 나왔을 땐 손에 알약 한 알을 들고 있었다.

“대표님, 이거 드세요.”

다정은 준재에게 다가가 손에 든 물과 약을 건네주었다.

준재는 어떠한 의심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받아먹었다.

그의 무조건적인 신뢰에 다정은 눈썹을 치켜떴다.

“제가 무슨 약을 줬는지도 안 물어보세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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