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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0화

구애린은 성큼성큼 안으로 걸어왔다.

“원우 씨가 의식불명인 상태라고요?”

주석민은 친구가 입양한 딸 구애린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가 왜 이렇게 흥분하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진원우를 알아?”

주석민은 그녀를 향해 물었고 구진학도 딸을 빤히 쳐다보았다.

‘왜 이렇게 흥분하는 거지? 혹시 두 사람 사이에 내가 모르는 일이라도 있는 건가?’

구애린은 황급히 변명했다.

“강세헌한테서 엄마의 묘비에 관한 행방을 알아내고 싶어 그 옆에 있는 진원우한테 접근했었어요.”

“그랬구나.”

주석민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나 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구진학은 다른 생각이었다.

만약 단순히 알고 지낸 사이라면 진원우가 의식불명인 상태라는 걸 들었을 때 딸아이는 절대 흥분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딸아이가 이젠 다 커서 집을 떠날 때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가서 보거라.”

구진학의 말에 구애린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빠...”

“가 보거라. 집으로 돌아오는 길만 잊어버리지 않으면 돼.”

구진학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고마워요, 아빠.”

그녀는 입술을 깨문 채 말을 하고는 이내 방으로 돌아가 짐을 쌌다.

주석민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거야?”

“눈치 못 챘어. 애린이와 진원우 두 사람...”

구진학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고 주석민은 그제야 알아차린 듯했다.

“그러니까 네 말은 애린와 진원우가 연인 사이란 말이야?”

“쉿, 알고만 있어. 떠들어 대지 말고.”

주석민은 단지 놀랬을 뿐 떠들어 댈 생각은 없었다.

한편, 구진학은 시계를 확인하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가자.”

“어딜?”

주석민은 그한테 물으면서도 구진학을 따라나섰다.

“강세헌, 6시 비행기로 도착할 거야. 마중하러 가자.”

주석민은 구진학을 쳐다보며 되물었다.

“너랑 강세헌 사이가 많이 안 좋았던 거 아니었어?”

“나도 잘 모르겠어. 그가 왜 갑자기 나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는지.”

“송연아의 물건을 본 뒤 너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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