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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3화

안으로 쳐들어온 사람들은 잭슨 외할아버지를 비롯한 일당이었다.

두 정당 사이에는 워낙 불화가 많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각자의 이익을 위해서 두 정당은 또 대립했다.

잭슨의 외할아버지는 비교적 권력이 큰 사람이었다.

두 무리의 사람들은 대치 중이었다. 소리 없는 칼날이 그들 사이를 오가고 있었다.

“우리는 이번 일을 충분히 이용해 한국을 겨냥할 수 있어요. 근데 사람을 풀어주는 게 웬 말이에요?”

“임산부를 이용하여 허황한 글을 만드는 게 당신들의 능력인가요? 한국 측의 외교관들이 우리를 비난하는 걸 보지 못했어요? 다른 나라의 국민을 임의로 구속하고 있다고 불만이 많아요. 이미 이 사건은 많은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어요. 정말 일을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크게 만들 작정인가요?”

“그들은 입만 놀릴 뿐 우리가 이 여자의 입에서 증거를 끄집어내면 아무도 그들의 말을 믿지 않을 겁니다...”

“이 여자의 입을 열기도 전에 먼저 사람이 죽어 나가게 생겼어요.”

송연아는 피를 많이 흘려서 치마가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그녀는 의식이 점점 희미해졌다.

잭슨의 외할아버지는 송연아가 죽을까 봐 두려웠다. 그녀가 죽는다면 외손자가 로픽 패밀리의 후계자로 되는 데 도움을 준 강세헌의 얼굴을 차마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반드시 살아있는 송연아를 강세헌에게 넘겨줘야 했다.

그는 더 이상 상대방과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바로 사람을 시켜 송연아를 데려가게 했다.

두 개의 정당에서 불화가 생기고 의견이 충돌하는 일은 자주 일어나는 일이었다. 서로에게 칼을 빼 든다고 해도 결국은 큰 싸움은 벌어지지 않았다. 기껏해야 두 정당 간의 대립이 더 심해질 뿐.

한편, 차 옆에 서 있던 잭슨은 시간을 확인했다. 안에서 사람들이 걸어 나오는 것을 보고 그는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다가갔다.

“할아버지...”

말을 하면서 그는 외할아버지 뒤에 있는 남자가 송연아를 안고 있는 걸 발견하였다.

피가 바닥으로 흘러내리는 걸 보고 잭슨은 순식간에 안색이 변하였다.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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