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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9화

“지금 바로 전화해서 알아볼게.”

의무과 실장은 강세헌의 전화를 받고 바로 영안실 담당하는 직원에게 전화했다.

병원에서는 그들이 보고 싶을 때 언제든지 아기 시신을 보여주겠다고 했었는데 지금은 아기 시신을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유는 병원 측에서 매월 정해진 시간에 의료용 폐기물을 처리하는데 모두 화장터로 보내져 태운다는 것이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의무과 실장이 난감해하며 말했다.

“너무 늦었어요, 저쪽에서 이미 처리했다고 합니다.”

분명히 언제든지 볼 수 있다고 했었는데, 아무 말도 없이 처리했다니?

아예 보여 줄 아이가 없었던 건 아니고?

“이것은 당신들의 책임입니다.”

“네, 네, 저희가 의사소통이 잘 안돼서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사과하면 우린 그냥 받아들여야 하나요?”

송연아는 진정할 수 없었다. 지금 상황에서 그 어떤 사람도 진정할 수가 없을 것이다. 힘들게 임신해서 가진 아기인데 직접 생사 확인도 못 했다.

강세헌은 격동된 송연아를 안아주었다. 지금, 이 순간에는 그 어떤 위로의 말도 소용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자신의 살과 피를 잃은 그 아픔을 달래 줄 수 있는 말은 없었다.

강세헌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렸다. 잭슨이었다.

“조사하라고 했던 거 얘기하려고 하는데 지금 시간이 돼?”

“여기로 와.”

강세헌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의무과 실장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설명해 봐요. 이게 지금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는 한마디로 넘어갈 수 있는 일인가요? 감당할 수 없으면 병원장 당장 불러와요!”

그렇게 말하고 그는 송연아를 감싸 안고 자리를 떠났다.

30분 후, 잭슨이 병실에 나타났다.

송연아의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을 본 그는 강세헌에게 말했다.

“밖에서 얘기할까?”

“그럴 필요 없어.”

지금 송연아가 정신을 차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희망을 보는 것뿐이었다.

강세헌이 잭슨을 바라보며 말했다.

“얘기해!”

“그 집도 의사의 계좌에 그날 큰돈이 입금되었어. 그쪽 계좌도 조사해 봤는데 이체 후 바로 해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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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림
혹시 고훈 아닐까? 하는 예감이 오는데.. 고훈이 맞으면.. 강세헌 아마도 죽여버리지 않을까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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