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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5화

강세헌은 바로 진원우를 보더니 물었다.

“병이 호전된 거 아니야?”

심재경이 체크해 보더니 말했다.

“아니야, 그냥 기계 작동 알림이야.”

강세헌의 얼굴에는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진원우가 이렇게 되어서 그는 가슴이 아팠다.

빈 함을 든 구애린이 갑자기 병실 안으로 들어왔다. 그들을 발견하고는 잠깐 멈칫하더니 말했다.

“오셨어요?”

강세헌이 덤덤한 얼굴로 그녀를 힐끔 바라봤다. 그러고는 아무것도 묻지 않고 그저 병실을 나섰다.

심재경도 따라 나왔다.

그는 강세헌이 구애린을 모르는 줄 알아 말했다.

“원우 저 녀석, 언제부터 연애를 시작한 거야? 처음에 저분이 오셨을 때 나 나쁜 사람인 줄 알았어.”

“그런데?”

강세헌이 물었다.

“착하더라고...”

강세헌이 걸음을 멈추고는 심재경을 보며 물었다.

“착한 사람인지는 어떻게 알았어?”

“원우 가까이 가지 못하게 했더니 계속 병실 밖을 지키고 있더라고. 저녁이면 저 벤치 위에서 자고. 진정성 있어 보여서 병실 들어가게 했지. 원우를 보라고. 그런데 떠나질 않는 거야. 원우를 돌보면서 간병인한테 마사지를 배우고 있더라고.”

심재경이 감탄을 금치 못했다.

“원우가 그래도 잘 살았나 봐. 이렇게 되었는데도 챙겨주는 여자가 있는 걸 보니까.”

“눈이 어떻게 된 거 아니야?”

강세헌이 그를 비꼬며 말했다.

심재경이 물었다.

“착한 사람 아니야?”

그러고는 또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 사람 알아?”

강세헌은 당연히 그녀를 알고 있었다.

구애린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었는데 인상이 좋지 못한 건 확실했다.

그리고 강세헌은 또 한 가지 일을 떠올렸다.

지난번 미국에서 돌아왔을 때, 한 번도 지각한 적 없는 진원우가 그날 지각했었다.

그날 아마 구애린과 같이 있지 않았나? 아니면 구애린은 일부러 미국에서 돌아와 진원우를 돌보지도 않았을 것이니.

“그럼 내쫓아?”

심재경은 구애린에 대해 잘 모르는 건 사실이었다.

강세헌이 덤덤한 얼굴로 말했다.

“내버려 둬.”

“네 얘기나 해.”

“나?”

심재경은 그 얘기를 꺼내기도 부끄러웠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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