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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화

...

이튿날.

송연아가 깨어나 보니 강세헌과 닮은 앳된 얼굴이 눈앞에 나타났다.

그녀는 손으로 찬이의 얼굴을 쓰다듬었고, 찬이는 쌩하고 달아났다.

곧이어 강세헌이 걸어 들어왔다.

그녀는 어제 워낙 깊숙이 잠이 들었기에 강세헌이 몇 시에 돌아왔는지도 몰랐다.

그의 다크서클을 발견한 송연아는 그가 밤잠을 설쳤다는 걸 알게 되었다.

며칠 동안 그는 푹 쉬지도 못했기에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녀가 몸을 일으키고는 말했다.

“좀 자요.”

강세헌이 침대 옆에 앉더니 그녀의 손을 꼭 잡고는 말했다.

“임 비서가 국제적으로 최고의 사설탐정에게 연락했대. 나 가능한 한 빨리 가서 상대방을 만나야 해. 너랑 찬이, 그리고 어머님을 보호할 경호원을 배치해 뒀으니 걱정하지 마. 빨리 그쪽 일을 처리하고 올게.”

송연아는 이리저리 다니며 고생하는 강세헌 때문에 가슴이 아팠다.

그녀는 오직 자신의 슬픔 감정에 빠졌지만 강세헌도 아이의 아버지였다.

‘세헌 씨도 가슴 아프겠지?’

그녀는 손을 들어 그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 어떤 말보다도 따뜻한 위로를 건넬 수 있었다.

강세헌은 점심을 먹고 서둘러 떠났다.

송연아는 거실 소파에 누워있으면서 텔레비전도 책도 보지 않고 그저 초점 없는 동공으로 천장만 바라보고 있었다.

뭘 보고 있는지, 또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한혜숙이 그녀에게 이불을 덮어줬다.

“무슨 생각 하고 있어?”

송연아가 정신을 차리고는 말했다.

“아무 생각도 안 했어요.”

그녀는 고개를 돌려 찬이를 바라봤다.

찬이는 소파 앞 카펫에 앉아 장난감 강아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찬이, 강아지 많이 좋아해?”

장난감 강아지가 여러 개 있었다.

한혜숙이 대답했다.

“그래, 한번은 찬이를 밖으로 데리고 나갔는데 다른 사람이 송아지만 한 강아지를 산책시키고 있더라니까. 그거를 보고 찬이가 막 사달라는 거야. 난 겁이 나던데 찬이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어. 정말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몰라.”

송연아가 찬이를 향해 손을 내밀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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