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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9화

“네, 말했어요.”

오은화가 대답했다.

송연아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소파에서 내려와 찬이를 안고 방으로 들어갔다.

오은화가 다가오며 말했다.

“제가 안을게요.”

송연아가 말했다.

“괜찮아요.”

오은화는 또 물었다.

“테이블 위에 놓인 물건 말이에요, 치울까요?”

송연아가 고개를 돌려 봤다.

그 물건들은 비서가 가져온 건지, 아니면 진짜 강세헌의 분부로 가져온 건지 몰랐기에 혹시나 모를 상황을 대비해 그냥 두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냥 두세요.”

“다 몸보신하는 좋은 물건이던데요. 사모님은 한창 몸보신해야 할 때라 비서님도 대표님 분부로 가져왔을 거예요. 그냥 두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아요?”

“지금 너무 많이 먹어도 안 돼요, 속에서 열이 나요.”

송연아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오은화에게 말했다.

“그냥 내버려 두세요.”

“알겠어요, 그럼 그렇게 할게요.”

오은화가 물건을 거둬들였다.

송연아는 방으로 들어갔다.

찬이는 낮잠을 계속 잤기에 지금쯤 슬슬 졸리기 시작했다.

송연아는 그를 안고 부드러운 손길로 그의 등을 두드렸다.

찬이는 지금 송연아와 아주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지만 그녀를 밀어내지도 않고, 오히려 그녀에 대해 궁금해했다. 갑자기 집에 자기한테 잘해주는 사람이 한 명 더 늘었으니 말이다.

아들을 재운 후, 송연아도 워낙에 몸이 허약했고 피곤했는지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얼마나 지났는지, 방문이 갑자기 열렸다.

눈을 뜨고 한혜숙인 걸 확인하고는 송연아는 조금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만났어요?”

“아니.”

한혜숙도 찬이를 깨울까 봐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집 팔렸어.”

“네?”

송연아는 너무나도 의외였다.

“그 집, 엄마 소유 아니었어요? 어떻게 팔릴 수 있죠?”

“너희 아빠가 내게 남겨준 물건은 모두 그 집에 뒀어. 여기로 올 때 옷만 챙겨왔거든.”

한혜숙이 말했다.

“예걸이 그런 사람인 줄 몰랐는데.”

한혜숙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너희 아버지가 남겨둔 물건을 걔가 다 훔쳐 갔겠지.”

송연아는 고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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