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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1화

송연아는 자기가 자리를 비운 동안 비서가 온갖 방법을 써서 돌아왔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녀는 지금 너무 피곤해서 몸을 지탱할 수 없었다. 비서와 더는 말을 섞고 싶지 않아 나른하게 강세헌의 품에 기대고는 자는 척을 했다.

밖으로 나오자 비서는 차 문을 열었고, 강세헌은 송연아를 안은 채 안으로 들어갔다.

그들은 곧바로 집으로 향했다. 주석민은 차에 타지 않고 혼자 따로 돌아갔다.

한혜숙은 오늘 딸이 올 걸 알고 집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방도 깔끔하게 정리했다.

오은화는 반가운 마음에 상 부러질 정도로 음식을 많이 준비했다.

송연아는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혜숙이 활짝 웃으며 물었다.

“돌아왔어?”

찬이도 한혜숙 따라 반갑게 송연아를 맞이했다.

옆에 서 있던 오은화도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다.

“사모님, 오셨어요?”

송연아는 감정이 북받쳐 올라 눈물을 왈칵 쏟았다.

“왜 울어? 아이를 금방 낳고 울면 안 되는 걸 몰라? 몸 못쓰게 돼.”

한혜숙이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강세헌이 한혜숙에게 미리 전화했었다, 오늘 송연아가 돌아올 거라고. 그리고 또 송연아가 아이를 낳았다는 소식도 알려다.

다만 아이는 한 달이 되지 않았기에 당분간 병원 큐베이터에 있어야 해서 함께 돌아오지 못한다고 했다.

강세헌이 한혜숙에게 미리 전화한 이유는 바로 송연아를 만날 때 아이 얘기를 꺼내게 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아니면 송연아는 이 일을 떠올려 마음이 또 괴로울 것이니 말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한혜숙이 사실을 알게 하고 싶지 않았다.

알면 도움이 되기는커녕, 걱정하는 사람만 많아질 것이니 말이다.

송연아는 목이 메었고 코끝이 찡했다. 울고 싶지 않아 겨우 감정을 억눌렀지만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녀는 흐느끼며 말해다.

“엄마, 보고 싶었어요...”

“다 큰 어른이.”

한혜숙이 말로는 송연아를 혼내고 있었지만 눈시울은 이미 붉어졌다.

오늘이 좋은 날이라는 걸 알아 한혜숙은 감정을 추슬렀다.

“나랑 아주머니가 세헌이 전화를 받고 나서부터 상다리가 부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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