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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2화

강세헌은 장난감으로 겨우 찬이의 관심을 돌렸다.

한혜숙이 찬이를 안고는 말했다.

“먼저 들어가 있어.”

강세헌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송연아를 끌어안은 채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방문이 닫히는 순간, 그는 송연아를 안아 들었다.

송연아가 찬이 때문에 많이 속상하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신이 찬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아. 그때 찬이를 지켜내려고 엄청 고생했다는 것도 알고. 찬이도 당신을 많이 사랑해. 다만 곁에 없었으니까 잠깐 잊었을 뿐이야.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송연아도 그 말을 이해했지만 서운한 감정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강세헌이 살포시 그녀의 등을 두드려 줬다.

한참 지난 후, 그녀는 겨우 감정을 추슬렀다.

강세헌이 그녀를 놓아주고는 말했다.

“내가 뜨거운 물 받아줄게.”

그는 욕실로 들어가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았다.

곧이어 열기가 욕실 전체에 가득 찼다.

안이 더워지자 강세헌은 그녀의 옷을 벗겼다.

“나 혼자 씻을게요...”

송연아가 그의 손을 잡았다.

강세헌이 말했다.

“내가 씻겨줄게.”

이 순간, 강세헌은 그 어떤 불순한 생각도 하지 않았다. 욕구가 불타오르지도 않았다.

그는 다만 직접 송연아를 보살피고 싶었다.

그녀는 제왕절개 수술을 끝낸 지 3개월밖에 안 되었기 때문에 상처에 물을 묻히면 안 되었다.

강세헌은 물이 묻은 수건으로 그녀의 몸을 닦기 시작했다.

조금씩, 부드럽게, 꼼꼼이...

몸을 다 닦아준 후 강세헌은 또 그녀에게 한혜숙이 준비한 두꺼운 긴팔 긴바지 잠옷을 입혀줬고, 상처에 약까지 발랐다.

이 모든 걸 끝내고는 본인도 간단하게 씻고 깨끗한 옷을 갈아입은 후 그녀와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시간이 조금 지났기에 사람들의 마음은 모두 조금씩 진정되었다.

자리에 앉은 후, 한혜숙은 일부러 찬이를 송연아 옆자리에 앉혔다.

음식에서는 아직 김이 모락모락 났다, 그리고 방금 끓인 국도 있었다.

한혜숙이 송연아에게 국 한 그릇 떠주고는 말했다.

“먼저 이걸 마시고 있어, 그래야 몸이 따뜻해져.”

송연아가 두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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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태림
애 낳은지 몇일밖에 안되었는데.. 무슨 3개월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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