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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화

갑자기 뛰쳐나온 사람 때문에 강세헌은 하던 생각을 잠시 멈췄다.

“거기 서!”

뛰쳐나온 사람은 병원에 있던 환자였고, 곧 의사와 직원들에 의해 다시 잡혀갔다.

강세헌은 먼저 송연아의 수술에 참여한 사람들을 심문하러 갔다.

주석민은 입이 무겁지만, 옆에서 도운 사람들은 그렇지 않을 거라고 강세헌은 생각했다.

이익을 제일 먼저 따지는 요즘 사회에서 강세헌은 그 사람들이 주석민을 위해 자신의 이익까지 무시해 가면서 비밀을 지켜줄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

진원우는 강세헌을 방으로 안내했다.

그날 송연아의 수술에 참여한 의료진들이 모두 이곳에 있었다.

강세헌은 협박 대신 그 누구라도 혹할만한 제안을 했다.

“당신들 중에서 주치의이신 분이 가장 급이 높다면서요? 그럼 이렇게 합시다. 송연아 행방을 알려주기만 하면, 군 병원의 주치의 자리에 앉혀드리죠.”

똑같은 주치의지만, 병원의 등급에 따라 주치의의 지위도 달랐다.

군 병원의 주치의는 인평병원의 교수님급이었고 일반병원에서 일하는 것보다 발전할 수 있는 공간이 훨씬 더 컸다.

강세헌의 제안은 정말 말할 필요도 없이 유혹적이었다.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자신보다 먼저 말을 꺼내는 사람이 있을까 봐 두려워했다.

모두 입이 근질근질해서 안달복달하는 게 눈에 보였다.

“제가 말할게요.”

갑자기 한 젊은이가 앞으로 나섰다.

그는 주석민의 학생이었고 이 중에서 직급이 가장 낮은 사람이다.

그리고 아직 인턴이었다.

이 젊은이가 입을 열자 주위 사람은 모두 그를 쳐다보았다.

주위 사람들은 모두 이 젊은이가 그들을 배신했다고 하면서 배은망덕하다는 등의 말을 하면서 비난을 퍼부었다. 하지만 실제 이것은 이 젊은이가 그들보다 한발 앞선 것에 대한 질투심이었다.

강세헌이 예상했던 흘러갔고 전혀 의외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뜻밖인 것은 이 사람들이 고민을 많이 하지 않고 이렇게 쉽게 걸려든 것이었다.

역시 이익 앞에서 믿을만한 말은 없었다. 남아 일언 중천금이라는 옛말은 모두 헛소리였다.

이익만이 불변의 진리이다.

“말해요.”

옆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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