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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9화

“어... 어떻게... 우리 집에...?”

주석민은 긴장해서 한마디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핸드폰이나 줘요.”

강세헌이 손을 내밀었다.

주석민은 핸드폰을 덥석 움켜쥐었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강세헌은 부하들에게 눈짓했다.

“가져와.”

뜻을 알아차린 부하들은 주석민의 손에서 핸드폰을 빼앗아 강세헌에게 건넸다.

“대표님.”

강세헌은 손을 뻗어 핸드폰을 받아 귓가에 갖다 대며 말했다.

“송연아.”

사실 강세헌은 전화기 너머에 있는 사람이 정말로 송연아인지 확신하지 않았지만, 그들이 나누던 대화와 주석민의 당황한 모습에 본능적으로 송연아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었다.

송연아는 전화기 너머로 강세헌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옆에 있던 제프에게 황급히 핸드폰을 건넸다.

제프는 다행히 눈치가 빠른 사람이었다.

“누구를 찾으시죠? 그리고 송연아는 누굽니까?”

강세헌은 남자 목소리에 미간을 심하게 찌푸렸다.

‘내가 사람을 잘못짚었단 말인가?

그런데 주석민은 왜 나를 보고 그렇게 당황한 걸까?’

강세헌은 전화를 끊고 주석민을 날카롭게 바라보며 물었다.

“말하세요.연아 지금 어디에 있어요?”

주석민은 애써 침착하며 말했다.

“송연아는 이미 죽었잖아.”

“그때 죽은 사람이 연아가 아닌 거 다 확인했어요. 당신이 연아의 수술을 담당한 의사니까 어떻게 바꿔치기해서 연아를 내보냈는지,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겠죠. 기회를 줄 때, 솔직하게 말해요. 만약 계속 입을 열지 않으면, 나도 어떻게 할지 몰라요. 그때 가서 내가 무례하다고 탓하지나 마세요.”

강세헌은 그래도 주석민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고, 주석민이 말해주기를 바랐다.

비록 주석민이 송연아를 빼돌렸지만, 한편으로는 송연아를 구한 셈이었다.

그래서 강세헌은 어느 정도 주석민을 용서하고 있었다.

주석민의 이마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송연아의 사업이 이제 막 시작했는데 강세헌 때문에 발전할 수 없다면, 너무 안타까울 것 같았다.

주석민은 송연아가 더 많이 발전하고 높이 설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야 송연아가 국내 의학 기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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