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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화

고훈이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진원우에게서 들었는데, 당신의 일이 국내 인터넷에 전부 뿌려질 거래요. 당신을 아는 사람이 국내에 많은 것 같던데, 아무래도 이 일은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뭐라고요?”

고훈은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올라 얼굴이 벌겋게 되었고 눈동자가 튀어나올 것처럼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

“강세헌, 넌 진짜 사람도 아니야. 도대체 왜 나한테 이렇게까지 하는 건데.”

송연아가 말했다.

“여기서 투덜거릴 시간에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할지나 생각해요.”

송연아가 귀띔하자 고훈은 그제야 너무 흥분했음을 깨달았고 애써 침착하게 말했다.

“빨리 돌아가야겠어요.”

송연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먼저 돌아가요. 나도 아마 며칠 있다가 바로 귀국해야 할 것 같아요.”

“연아 씨도 가려고요?”

고훈이 송연아의 말을 듣고는 또다시 평정심을 잃었다.

“왜요? 강세헌 때문이에요?”

“아니요. 세미나가 있어서요. 우리 병원에서 세 명이 가는데, 내가 그중 한 명이에요. 그리고 이슬 언니 일 때문에 어차피 돌아가야 했어요.”

하지만 송연아는 다른 속셈이 있었다. 바로 찬이와 한혜숙을 보러 가는 것이었다.

“강세헌 때문만 아니면 돼요.”

고훈은 송연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돌아가서 무슨 일이 생기면 꼭 연락해요.”

송연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겠어요.”

...

같은 시각 한국에서는

강세헌이 의뢰한 DNA 결과가 나왔다. 그 시체는 한혜숙과 아무런 친자 관계가 없었다.

강세헌은 손에 든 감식 결과를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진원우는 감식 결과를 갖고 올 때 궁금증을 참지 못해 먼저 열어 보았다.

“병원 쪽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겁니다. 서너 번 반복해서 검사했는데도 다 같은 결과가 나왔답니다.”

하지만 진원우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근데 송연아가 어떻게 한혜숙과 혈연관계가 없을 수 있죠? 설마 친자식이 아니란 말이에요?”

강세헌은 차가운 눈길로 진원우를 흘끗 보았다.

진원우는 어리둥절했다.

“아마도... 그 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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