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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8화

“강세헌, 날 사랑하지 않아도 되지만, 내 인격을 모욕하는 건 안 돼.”

이어 문손잡이를 비틀었고, 잠금장치가 열리려는 순간 강세헌은 그녀의 손을 잡았다.

“미안해요.”

그는 주석민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

있는 말 없는 말 다 하는 주석민이 그에게 했던 말들은 정말 그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게다가 송연아의 배는 정말 많이 불러있었다.

그래서 그가...

“송연아, 내가 좋아하지 않는 여자가 나를 위해 10명의 아이를 낳아도, 나는 그녀와 함께 있지 않을 거야, 그날 내가 너랑 함께 있는 원인이 찬이 때문이라고 말한 건 강세욱이 널 다치게 할까 봐 두려워서였어. 내가 너를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일수록 너한테 불리하니까...”

송연아는 고개를 들었고 자신의 얼굴에 있는 흉터를 잊은 채, 몸을 떨기만 했다.

놀라웠다.

강세욱이 그녀를 해치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 말을 한 것이고 그동안 그녀가 오해하고 있었다고?

강세헌의 시선은 그녀의 흉터에 닿았고, 눈동자의 색은 점점 짙어졌다...

목이 메어서 소리가 나지 않았다.

송연아는 그의 눈빛을 발견하고서야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황급히 흉터를 가리려고 허둥지둥했다.

머리를 풀어 가릴지 옷깃을 잡아당겨 가릴지 몰랐다...

어느 여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이런 추한 모습을 보이고 싶겠는가.

송연아는 고개를 숙였다.

“보지 마요...”

강세헌은 그녀의 얼굴을 감싸 안으며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

눈이 마주치자, 한 명은 피하려고 했고 한 명은 애틋하게 바라보았다.

얼굴에서 목까지 뻗은 상처, 화상의 흉터, 울퉁불퉁한 주름, 그리고 붉게 물든 그녀의 모습을 정면으로 똑똑히 바라보았다.

얼굴은 정말 보기 좋지 않았다.

심지어 추하기까지 했다.

강세헌을 보는 그녀의 눈에는 섬뜩함과 가슴앓이만 보였다.

송연아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보지 말라고요, 추해요.”

그녀는 그가 이렇게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자신이 살면서 가장 못생긴 모습을 그에게 들키고 말았다.

강세헌은 그녀를 품에 안은 채, 자기의 얼굴을 그녀의 흉터가 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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