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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9화

송연아는 누구보다도 자신의 모습을 잘 알고 있었다.

“거짓말.”

“아니야, 정말이야.”

그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얼굴을 만졌다.

“많이 아팠지?”

강세헌은 송연아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미안해...”

강세헌은 자신이 그녀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기에 강세욱에게 잡혔다고 자책했다.

그리고 자신이 사려 깊지 못하게 괜한 말을 해서 그녀를 오해하게 했다고 또 자책했다.

송연아가 물었다.

“내가 여기 있다는 걸 어떻게 알았어요?”

그녀는 강세헌이 어떻게 자신을 발견했는지 의아했다.

미국에 있을 때, 그렇게 가까이에 있었는데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사람이었다.

“주석민, 가만두지 않겠어.”

강세헌은 이를 갈았다.

그는 하마터면 주석민의 말에 넘어갈 뻔했다.

이제 진정하고 생각해 보니 당시 주석민의 표정이 떠올랐다.

그를 화나게 하려고, 그가 화내는 것을 보려고 고의적으로 그렇게 말한 것이 분명했다.

“주석민?”

송연아는 의아했다.

“그 사람이 네가 다른 남자를 좋아하게 되어서 날 떠났다고 말했어...”

“그가 그렇게 말했나요?”

송연아는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그래서 내가 다른 남자가 생겼고 더 나아가서 아이를 가졌다고 생각한 거예요?”

“난... 안 믿었어.”

그는 눈길을 피했다.

속에 무언가가 켕기는 게 분명했다.

비록 그는 그때 당시에 화가 많이 나 있었지만, 정말로 믿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화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주석민이 한 말이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주석민은 송연아가 그를 떠난 원인이 그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만약 이것이 진짜라면?

어쨌든 송연아가 떠난 진짜 이유를 몰랐던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 알았다.

그녀는 확실히 자신이 한 말 때문에 오해했다.

그래서...

“세헌 씨도 마음이 찔릴 때가 있네요?”

그가 ‘아이는 누구 거야’라는 말을 꺼냈을 때, 다소 상처를 받았다.

“마침 주석민한테 볼 일이 있었는데, 물어봐야겠어요. 왜 그런 말을 했는지. 함께 갈래요?”

그녀가 물었다.

사실 그녀는 확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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