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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4화

“...했어요.”

그녀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강세헌은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말했다.

“자세히 말해 봐.”

“넌 찬이 때문에 나랑 결혼했다고 했어. 하지만 찬이는 내가 낳기로 결심했던 거였잖아. 내가 찬이로 널 묶어두지 말았어야 했다고, 너에게도 진짜 사랑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그래서...”

“그래서 넌 가짜로 죽은 척해놓고 날 떠났어.”

강세헌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내가 네 너그러운 마음에 고마움이라도 표현해야 하는 거야?”

송연아가 고개를 들었다.

“그럴 필요 없어요.”

강세헌은 말이 없었다.

그는 발걸음을 재촉하며 그녀를 끌고 방으로 들어갔다.

방으로 들어온 그는 송연아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그녀를 안아 들었다.

그러더니 성큼성큼 침대로 걸어갔다.

송연아는 고개를 돌렸다.

최대한 그에게 자신의 흉터를 보이지 않으려고 했다.

그는 조심스레 송연아를 침대 위에 올렸다.

송연아는 반듯하게 누워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있었다.

강세헌은 그녀의 위에 올라타 살며시 그녀의 얼굴이 정면을 응시하도록 했다.

“내 앞에서는 감추지 않아도 돼.”

송연아는 여전히, 자신의 약점이 이렇게 드러나는 것이 적응되지 않았다.

그녀는 숨기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강세헌은 그녀 옆에 누워 그녀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었다. 손으로는 불룩한 그녀의 배를 슬며시 어루만졌다. 매력적인 저음 보이스가 그녀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

“연아야, 좋아해.”

송연아는 순간, 몸 아래에 있는 이불을 꽉 움켜쥐었다.

“널 사랑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네가 내 아이를 낳아 주기를 바라겠어.”

강세헌이 그녀의 볼을 어루만졌다.

“앞으로 또 이런 일이 있을 땐, 바로 나한테 따져. 도망가지 말고.”

송연아는 몸을 돌려 그의 품에 안겨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말했다.

“알겠어요.”

“연아야, 보고 싶었어.”

강세헌이 고개를 숙여 그녀의 부드러운 머릿결을 지나쳐 살며시 그녀의 이마, 눈, 코끝, 마지막엔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그는 깊게 키스하며 그녀를 꽉 안았다. 말랑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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