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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9화

그건 물건을 깨뜨리는 소리 같았다.

그녀는 문을 밀고 들어가 큰소리로 그 이름을 불렀다.

“송예걸?”

하지만 아무런 응답도 없었다.

송연아가 방으로 들어가 보려던 찰나, 강세헌이 그녀를 끌어당겼다.

“들어가지 마.”

그는 그녀의 앞에 가로막으며 말했다.

“내가 들어가 볼 테니, 넌 여기서 기다려.”

방에 상황이 현재 어떤지 알 수 없었기에, 그는 혹시나 위험할까 봐 본인이 들어가겠다고 했다.

송연아는 머리를 끄덕였다.

강세헌이 들어가 보니, 송예걸은 소파에 있었다.

조금 전의 그 소리는 테이블 위의 술병이 떨어지면서 깨진 소리였다.

방에는 온갖 술 냄새가 풍겼고, 바닥에는 빈 술병이 굴러다녔다.

송예걸은 술을 적게 마시진 않은 듯했고, 그의 몸에서 풍겨 나오는 술 냄새는 마치 방금 술독에서 나온 사람 같았다.

강세헌은 눈살을 찌푸렸다.

“송예걸 맞아요?”

송연아가 문밖에서 조심스레 방에 들어오려 했으며, 강세헌은 그 말에 응했다.

송예걸은 방에 얼마 정도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 방의 커튼은 닫힌 상태였고, 그 커튼 사이로 한 줄기의 빛이 어두운 방에 비치는 수준이었다.

송예걸은 그 밝기에 적응하기 힘든 듯 손으로 눈을 가렸다.

“송예걸.”

송연아가 그에게 다가갔고 송예걸은 눈을 가늘게 뜨며 그녀를 바라봤다.

그녀를 본 그는 깜짝 놀란 듯했다.

“누나, 나보러 온 거야?”

그는 송연아의 영혼이 집에 온 줄 알고 웃어 보이며 말했다.

“근데 강세헌은 어떻게 같이 온 거야?”

송연아의 영혼이 돌아온 건 이해는 해도 강세헌이 온건 이해가 안 되는 듯했다.

강세헌이 안 죽었다고?

그는 머리를 움켜잡으며 혼란스러운 듯했다.

송연아는 이 진한 술 냄새를 맡고는 코를 막으며 말했다.

“나 너한테 물어볼 거도 있으니, 얼른 가서 샤워하고 정신 좀 차려.”

“뭐가 묻고 싶은 건데? 물어볼 거 있으면 말해봐. 내가 다 알려줄게. 아니면 뭐가 부족해서 왔나? 내가 뭐라도 태워줄...”

송연아와 강세헌은 말이 없었다.

“...”

“정신 좀 차려.”

송연아는 그제야 송예걸이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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