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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3화

고훈은 상대를 보더니 저도 모르게 뒤로 물러섰다.

상대가 어마어마한 실력의 소유자라 뒤로 물러선 게 아니라 고훈은 같은 편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일과 전혀 상관없는 진원우가 왜 이곳에 왔을까? 그것도 인적이 드문 대로변에서 마주친다는 건 과연 우연일까? 연아 씨는 손에 휴대폰을 쥐고 있는데 설마 연아 씨가 전화한 건 아니겠지?’

“연아 씨, 연아 씨가 진원우 씨를 불렀어요?”

고훈은 미덥지 못한 얼굴로 물었다. 하지만 그녀가 전화했을 거라고 여전히 생각하지 않았다.

송연아는 부정하지 않았다.

그녀는 고훈을 본 순간부터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다만 걱정하는 상대는 강세헌이 아닌 고훈이었다.

고훈은 단 한 번도 강세헌을 이긴 적이 없으니까 그가 또 당할까 봐 걱정되었다.

마침 강세헌은 휴대폰을 차에 두고 내렸고, 그녀는 강세헌의 휴대폰으로 재빨리 진원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강세헌을 도와 고훈을 내쫓으려고 진원우를 부른 건 아니었다. 송연아는 진원우가 고훈을 이 자리에서 데려갈 수 있기를 바랐다. 아니면 두 사람 사이에 정말 싸움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송연아는 고훈을 한참 지켜보고는 대답했다.

“고훈 씨를 생각해서 부른 거예요.”

“...”

고훈은 미간을 구기더니 말을 이어갔다.

“저를 생각해서 부른 건 같진 않은데요. 오히려 강세헌이랑 함께 저를 괴롭히려는 건 아니고요?”

송연아를 그를 한참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포기한 듯 어깨를 들썩였다.

“그렇게 싸우고 싶다면 싸워요.”

그녀는 좋은 마음에 진원우를 부른 거였지만, 고훈이 그녀의 말을 믿지 않으니 더는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다.

“...”

고훈은 침묵을 지켰다.

‘나 혼자서 두 사람 상대해야 한다고? 승산이 있을까? 당연히 없겠지. 이거 완전 나 골탕 먹이려는 거 아니야? 나 분명 연아 씨한테 잘해줬잖아. 친구로 생각하고 잘 챙겨줬기도 하지만 연아 씨는 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보네. 오히려 더 매정하게 굴고 말이야.’

“좋아요, 연아 씨 뜻을 알겠어요.”

그는 빠른 걸음으로 차로 향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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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강미령
너무 재미잇게 보구잇네요 ᆢ근데 너무 똑같은 멘토가 넘만네요 고훈두 인젠 깔끔하게 포기 하면좋을텐데 므슨 또 븍수한다구 이야기 끌구가구잇네요 재미잇는데 이런 식으루 자꾸끌구나가니 깐 지루한느낌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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