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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2화

강세헌이 화를 내기도 전에 고훈은 분노가 가득 찬 얼굴로 다가오며 말했다.

“연아 씨!”

그는 강세헌이 던져준 골칫거리를 해결하자마자 곧바로 송연아를 찾아왔다.

하지만 송연아와 강세헌이 벌써 같이 있을 줄이야.

‘지금 나 놀리는 것도 아니고, 뭐 하는 거야? 그리고 연아 씨는 강세헌이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어? 왜 두 사람 또 같이 있는 건데?’

“연아 씨, 저한테 설명하셔야죠.”

고훈은 마치 자기를 배신당한 것처럼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송연아는 고훈이 왜 자기한테 화를 냈는지도 몰라 조심스럽게 물었다.

“제가 뭐 잘못했어요? 왜 고훈 씨한테 설명해야 하는데요?”

고훈은 저도 모르게 흠칫했다.

‘잘못한 건 없는 것 같은데...’

“연아 씨가 그랬잖아요. 세헌이한테 신분을 숨기는 거 도와달라고요. 전 연아 씨를 도와드렸죠. 그런데 왜, 왜 또 저놈이랑 같이 있는 거예요? 우리의 약속에 어긋난 행동이잖아요.”

고훈은 강세헌과 송연아 사이에 오해가 있는 틈을 타서 송연아의 마음을 사로잡아 강세헌의 여자뿐만 아니라 그의 아이까지 뺏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모든 게 그의 뜻대로 되지 않았으니 그는 당연히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내가 먼저 연아를 찾아온 거야. 문제 있어?”

강세헌도 차에서 내리고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고훈을 바라봤다.

고훈은 미국에 있을 때부터 송연아의 신분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강세훈을 속였다.

만약 강세훈이 이 사실을 알았다면 그에게 못생긴 여자를 보내는 것만으로 끝내지 않았을 것이다. 아마 그가 영원히 남자 노릇 할 수 없게 제대로 일격을 가했을 것이다.

고훈은 송연아 앞이라고 절대 기세가 꺾이면 안 된다고 생각해 고개를 쳐들며 말했다.

“당연히 문제 있지. 연아 씨가 네 여자도 아니고. 내가 찾아오고 싶다면 찾아오는 거지.”

그 말을 들은 강세헌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연아가 내 여자가 아니면, 네 여자야?”

강세헌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래, 연아 씨가 네 아이를 낳아준 건 맞아. 하지만 연아 씨가 네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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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최미원
끈질긴 고훈! 저정도의 끈기면 무엇을 해도 대성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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