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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7화

「당신과 심재경의 결혼식에서 걸린 현수막, 당신이 사람 시켜서 저지른 짓이잖아요. 나에게는 당신이 그 현수막을 걸었다는 증거가 있어요.」

심재경은 진원우가 보낸 문자 내용을 보더니 말했다.

“나랑 소민이의 결혼식에 걸린 그 현수막을 말하는 거야? 소민이가 왜 자기 결혼식에서 그런 짓을 했겠어?”

심재경은 전혀 믿지 않은 눈치였다.

진원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답장을 기다렸다.

심씨 가문에서.

샤워를 끝낸 윤소민은 화장대 앞에서 값비싼 화장품을 얼굴에 바르고 있었다.

그녀는 기분이 좋은지 활력이 넘쳐 보였다.

눈에 거슬리는 안이슬을 제거했고, 또 심재경의 마음을 다시 얻게 되었으니 그녀는 목적을 다 이룬 거나 다름없었다.

이제 조금의 시간이 더 지나 심재경이 안이슬을 완전히 잊어버린다면 윤소민은 완벽히 그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럼 그녀는 이 ‘전쟁’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둘 것이고 심재경은 바로 그녀의 ‘전리품’일 것이다.

앞으로 심재경은 그녀만의 남자가 될 것이다.

이때, 화장대 위에 놓인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

윤소민은 휴대폰을 들고는 문자 내용을 확인하더니 얼굴색이 확 바뀌었다.

그녀는 바로 자기가 매수한 그 사람을 떠올렸다.

‘그 남자 빼고는 아무도 이 일을 모를 텐데? 설마 내 돈을 더 뜯어내려고 이러는 건가?’

윤소민은 조급한 마음에 휴대폰만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아직 이성을 잃지 않았다.

그녀는 애써 감정을 억누르며 자신을 진정시켰다.

만약 상대가 돈을 요구한다면 분명 문자를 더 보내올 것이다. 지금 바로 답장을 한다면 오히려 조급한 마음이 들통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

다른 한편, 심재경이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내가 말했지? 소민이는 순진한 애라고. 절대 그런 일을 하지 않았을 거야.”

진원우가 심재경을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

“설마 진짜 윤소민을 사랑하게 된 거야?”

“아니.”

심재경이 재빨리 해명하기 시작했다.

“내가 미안한 짓을 저질러서 그래. 결혼하기 전에 임신하게 만들었고, 결혼한 후에 또 유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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