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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5화

송연아는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고개를 돌려 의문의 눈빛으로 옆에 있는 동료들을 바라봤다.

“서원 연구센터에서 우리 병원의 연구 성과를 가지고 있어요. 그뿐만 아니라 우리보다 한발 먼저 논문을 발표해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죠.”

동료가 말했다.

송연아는 침착한 얼굴로 말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주임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몰랐어?”

“네, 몰랐어요.”

송연아가 침착하게 대답했다.

“그래?”

주임은 송연아를 의심 했기에 그녀를 일부러 떠보았다.

“제인 선생이 우리 연구 성과를 빼돌려서 한국의 서원 연구센터에 넘긴 거 아니야?”

이 말을 할 때 주임은 계속 송연아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만약 그녀가 범인이 맞는다면 긴장한 마음이 들 것이고, 그럼 분명 표정에 허점이 드러날 것이다.

훌륭한 흉부외과 의사로서 송연아는 당연히 침착함을 유지했다. 그녀는 주임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저 아니에요.”

주임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떠보았다.

“전에 내가 자료를 정리하라고 했을 텐데. 그때 우리 병원의 핵심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었을 거야. 그때 정보를 빼돌려서 한국에 보냈을 수도 있잖아.”

송연아는 여전히 차분하게 대답했다.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주임이 반박했다.

“제인 선생은 한국 사람이라서 충분히 그런 일을 할 수 있어.”

“하지만 저는 미디브 소속의 의사이기도 하죠. 저는 그 어떤 정보를 빼돌리지 않았습니다...”

“제인 선생, 오늘 열린 세미나에서 제인 선생은 작성된 연설문대로 말하지 않았어. 모두 한국 연구 쪽에 대한 얘기였지. 미디브 내부에서는 이미 조사를 시작했어. 제인 선생이 그 데이터를 빼돌렸는지 안 빼돌렸는지는 곧 결과가 나올 거야.”

몸 옆으로 손을 늘어뜨린 송연아는 저도 모르게 주먹을 쥐었다.

그녀의 눈에 띄지 않은 행동을 알아차린 주임은 얼굴색이 어두워졌다.

송연아는 뒤가 꿀린 게 분명했다.

주임은 저도 모르게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송연아를 측은하게 여겼지만 절대 엄폐해 줄 생각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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