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08화

“네?”

송연아는 눈을 크게 뜨고 그를 쳐다봤다.

강세헌은 그녀에게 요리를 집어주며 말했다.

“이것도 좀 먹어봐. 맛 괜찮아.”

송연아는 그가 접시에 집어 준 요리를 입에 넣었다.

그런데 씹다 보니 어딘가 이상함을 느꼈다.

그녀는 경계심 가득한 눈으로 강세헌을 바라봤다.

“세헌 씨, 지금 뭔가 이상한데요?”

강세헌이 답했다.

“아니야. 네가 생각이 많아서 그래. 얼른 먹어.”

하지만 송연아의 의구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진짜 저한테 뭐 속이는 거 없어요?”

강세헌은 당당하게 답했다.

“내가 널 속일 게 뭐가 있어?”

그도 확실히 송연아에게 숨기는 건 없었다.

다만 송예걸이 그를 찾아온 적은 있었다. 그 당시 그는 바쁜 업무 때문에 송예걸을 보진 못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아마 안이슬의 일이었을 것이다.

그는 본인이 이 일을 신경 쓰지 못했다는 거에 대해, 송연아가 알고 화라도 낼까 봐 괜히 속으로 찔렸다.

“많이 먹어.”

그는 끊임없이 송연아에게 요리를 집어줬다. 그로 인해, 송연아의 접시에는 어느새 반찬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

그녀는 말이 없었다,

“...”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돼지인 줄 알겠다.

“다 못 먹어요.”

강세헌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다 못 먹겠으면 남겨도 돼.”

하지만 송연아는 어딘지 모르게 계속 미심쩍었다.

갑자기 그녀는 뭐라도 생각난 듯, 젓가락을 내려놓더니 진지하게 강세헌을 바라봤다.

“혹시 제가 없는 동안 다른 여자가 생긴 건 아니죠?”

“그럴 리가?”

강세헌도 진지한 표정으로 그녀의 말에 답했다.

“절대 그럴 리 없어. 난 너 이외에 절대 다른 여자와 만날 리 없거든.”

“그래요?”

이 부분에 관해 송연아는 다소 믿지 않는 눈치였다.

미국에 있을 당시, 그녀가 제인 의사였을 때 강세헌에게 마사지도 해주었는데 그는 기억을 못 하는 걸까?

그녀에게 입맞춤도 했는데?

만약 그때 그게 송연아라는 걸 몰랐다면, 그는 다른 여자한테 입맞춤 한 거나 마찬가지이다.

“나 못 믿어?”

강세헌의 표정도 점점 굳어지기 시작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