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501화

주석민이 말했다.

“미안해.”

송연아는 방금 강세헌을 대하는 이혜인의 태도를 보고 대충 눈치를 챘다. 강세헌이 주석민을 난감하게 만든 것이 분명했다.

그게 아니라면, 이혜인이 이토록 강세헌을 미워할 리가 없었다.

강세헌이 어떤 사람인지,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괜찮아요. 강세헌 씨가 교수님을 난처하게 만들었다는 거 알아요.”

차를 떠 오던 이혜인이 송연아의 말을 듣고 입을 열었다.

“어디 난처할 뿐이겠어요…”

“혜인아.”

주석민이 이혜인의 말을 끊었다.

이혜인은 마지못해 입을 닫고 송연아에게 차를 건넸다.

“차 마셔요.”

그녀는 아직 주석민이 강세헌에게 잡힌 것이 송연아 때문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만약 알았다면, 그녀는 절대 송연아를 집으로 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더더욱이 차를 떠주는 일은 하지 않았을 테고 말이다.

주석민은 보통 아내에게 자신의 얘기를 하지 않았다.

송연아 일 같은 건, 모르고 있는 편이 더 나았다.

그러니 그는 더욱 아내에게 말하지 않을 것이다.

이혜인이 사고를 치는 것을 방지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혜인은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

다만 그녀는 누군가 자기 남편을 괴롭히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주석민을 안타까워했다.

그러니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었다.

“이름이 뭐예요?”

이혜인이 송연아에게 물었다.

송연아가 웃으며 대답했다.

“성은 송이고, 이름은 연아예요. 연아라고 부르시면 돼요.”

이혜인이 자신의 흉터를 보고 놀랄까 봐 송연아는 말 하며 머리카락을 쓸었다.

“연아 씨는 그 강세헌이랑 무슨 사이예요?”

송연아가 대답하기 전에, 이혜인이 말했다.

“그 사람은 멀리하는 게 좋아요. 좋은 인간이 아니거든요. 그 사람 때문에 우리 그이가 일찍 퇴직하고, 사람을 죽여 실직했다는 오명을 뒤집어썼어요…”

“혜인아, 나 송 선생이랑 할 얘기가 있는데, 얘기 좀 하게 해주면 안 돼?”

주석민이 다시 이혜인의 말을 잘랐다.

이혜인이 몸을 일으켰다.

“그래요, 얘기 나눠요.”

그녀는 방을 나서면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