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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화

출중한 외모에 정말 홀딱 넘어간 걸까?!

“나도 내가 세헌 씨한테 설렐 줄은 몰랐어요. 찬이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데 매번 코앞에 닥치면 좀처럼 말을 꺼내지 못하겠더라고요. 뭘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선배 그거 알아요? 난 예전에 단 한 번도 후회 안 했는데 세헌 씨 앞에서 후회한 적이 있어요...”

“찬이 낳은 걸 후회해?”

안이슬이 눈썹을 들썩거렸다.

송연아는 고개를 내저었다.

“그날 밤 충동적인 행동이 후회돼요.”

찬이를 낳은 건 단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

찬이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 1호이니까.

송연아가 후회하는 것은 누군가를 좋아하면 자신의 가장 완벽한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는데 강세헌에게 그러지 못했다는 점이다.

비록 강세헌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녀는 늘 마음에 걸렸다.

안이슬은 그녀 곁에 다가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연아야, 이건 단지 내 관점이라 다 맞다고 할 순 없어. 네가 만약 평범한 사람을 만나고 그 상대가 너에게 애가 있다는 걸 신경 쓰지 않으면 난 무조건 좋게 봐. 하지만 강세헌 씨는 단연코 평범한 남자가 아니야! 그런 급의 남자는 어떤 여자인들 못 만나겠어? 수많은 미인을 접해 봤을 거야. 지금은 한순간의 짜릿함 때문에 널 좋아할지 몰라도 시간이 흐르고 딴 사람의 아이를 마주하게 되면 진짜 아무렇지 않을 수 있을까? 사람마다 상상력이 있기 마련이야. 강세헌 씨가 그 아이를 보면서 저도 몰래 네가 딴 남자랑 관계를 나눴던 장면을 떠올릴 거야! 그러다 보면 너희 두 사람의 감정에도 금이 갈 테고!”

송연아는 강세헌에게 바로 얘기하지 않아도 실은 이런 걱정을 하고 있었다.

어쨌거나 찬이는 강세헌의 아이가 아니니 그가 정말 진심으로 송연아와 찬이에게 잘해줄 수 있을까?

게다가 송연아는 찬이와 떨어져 지내고 싶지 않다.

“내 말이 다 맞다는 건 아니야. 어쩌면 내가 옹졸한 마음으로 판단했을지도 몰라...”

“아니에요.”

송연아는 안이슬이 자신을 걱정해서 이렇게 말하는 걸 다 알고 있다. 그녀도 안이슬의 말이 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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