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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화

“송씨 집안의 재산을 누구한테 남겨주던 백수연 당신은 말할 자격 없어요. 아빠가 대체 어떻게 죽었는지 반드시 조사해낼 거예요. 만약 당신과 연관이 있다면 나 절대 가만 안 둬.”

송연아가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백수연도 전혀 기죽지 않았다.

“감히 내 아들과 유산을 뺏으려고? 나도 너 가만 안 둬!”

“엄마...”

송예걸은 엄마를 말리고 싶었다. 아빠가 방금 죽었는데 시신 앞에서 쉴 새 없이 얼굴을 붉히고 말다툼하는 건 죽은 자에 대한 배려가 아니니까!

“송예걸, 내 말 똑똑히 들어. 너 절대 아빠한테 가스라이팅 당하면 안 돼. 나야말로 너랑 제일 가까운 사람이야. 송연아가 대체 너랑 뭔 상관이냐고?”

백수연이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송예걸이 자꾸만 송연아의 편을 들자 그녀는 기분이 너무 불쾌했다.

송예걸이 이렇게 된 게 다 송태범 탓이라고 여겼다.

아빠가 돼서 아들에게 잘못된 인식만 심어줬다고 원망했다!

서로 배다른 남매가 무슨 정이 있겠는가?

게다가 백수연도 송연아와 사사건건 맞서니 아들 송예걸은 절대 송연아와 가족이 될 리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직 유산을 나누지 못했기에 아들이 송연아와 가깝게 지내는 걸 죽어도 용납할 수 없다!

송연아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백수연, 우리 아빠랑 엄마는 아직 이혼 안 했어. 우리 엄마야말로 유산을 상속받을 첫 상속자야. 당신이 갖은 계략을 피워도 내가 허락 안 하면 송씨 집안 재산을 한 푼도 못 받아가!”

백수연의 눈가에 당황한 기색이 스쳤지만 곧바로 정신을 다잡았다.

“네 아빠가 이미 유언장을 작성했어. 모든 재산을 예걸이한테 물려주기로 했다고.”

송연아는 송태범의 시신 앞에서 그녀와 계속 논쟁을 벌이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옆에 있는 강세헌에게 나지막이 말했다.

“우리 가요.”

송연아는 처음부터 끝까지 강인한 모습만 보여주다가 병원을 나선 후에야 온몸에 기운이 쫙 빠졌다.

강세헌은 그녀의 어깨를 다잡고 품에 안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데려다줄게.”

송연아는 머리를 끄덕였다.

별장에 돌아간 후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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